6~11월 갤럭시Z폴드6용 패널 220만대 생산 전망
통·번역 등 AI 기반 기능 사용자경험 변화 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이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카루젤 뒤 루브르'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 2024'에서 갤럭시Z 폴드6와 갤럭시Z 플립6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이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카루젤 뒤 루브르'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 2024'에서 갤럭시Z 폴드6와 갤럭시Z 플립6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이 3분기 모바일경험(MX)사업부 실적 개선의 돌파구가 될지 주목된다. 올해는 출고가가 높은 갤럭시Z 폴드6 판매가 늘면서 기대가 커지고 있다.

16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트(DSCC)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갤럭시Z 폴드6용 패널을 230만대 양산할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갤럭시Z 플립6용 패널 생산량에 대한 예상치는 530만대다. 폴드형 패널 생산량과 비교하면 2.3배 많지만 시간이 갈수록 격차가 좁혀질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신제품에서 갤럭시Z 폴드6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제품을 접었을 때 두께는 12.1㎜로 전작보다 1.3㎜ 얇아졌다. 무게는 239g으로 14g 가벼워졌다.

새로운 비율을 적용해 접었을 때 바 타입 스마트폰과 유사한 사용성을 제공한다. 통역 기능 등에서 나타난 사용자경험의 변화도 갤럭시Z 플립6보다 크다.

갤럭시Z 플립6는 접었을 때 두께가 전작보다 0.2㎜ 얇은 14.9㎜로 구현됐다. 무게는 전작과 같은 187g이다.

DSCC는 지난달부터 오는 11월까지 삼성디스플레이의 갤럭시Z 폴드6용 패널 생산량이 220만대를 보여 장기간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플립6용 패널 생산량은 420만대를 나타내 3분기부터 신제품 출시 효과가 차츰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두 제품 간 의미있는 비중 변화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지난해까지 주요 국가에서 플립형과 폴드형의 판매 비중은 7대3이었다. 현재까지 제품 판매처 등에서 나온 내용을 종합하면 올해는 폴드형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지난해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갤럭시Z 폴드6.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갤럭시Z 폴드6.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폴드형 제품을 많이 팔수록 더 큰 매출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256기가바이트(GB)의 저장공간을 갖춘 갤럭시Z 폴드6의 출고가는 222만9700원으로 같은 용량의 갤럭시Z 플립6보다 74만4700원 비싸다.

올해 폴더블폰 신제품 두 종의 출고가는 전작과 비교해 10만원가량 올랐다. 이 영향으로 3분기 삼성전자의 전체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ASP)이 당초 예상보다 오르는 것이 유력하다.

폴더블폰 출고가가 공개되기 전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ASP를 전 분기보다 33달러 오른 318달러로 예상했다. 또 그는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전체 스마트폰을 출하량이 6010만대로 전분기 대비 11.9%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삼성전자가 IT·모바일 사업에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30조973억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최근 원재료비와 물류비의 가파른 상승은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김 연구원은 3분기 IT·모바일 사업 영업이익을 3조510억원으로 예상해 전년 동기보다 7.6% 줄어들 것으로 봤다.

한편 DSCC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다음달부터 갤럭시Z 폴드6 슬림(가칭)에 탑재될 디스플레이를 양산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 폴드6보다 화면 주름을 개선하고, 두께를 더 얇게 구현한 폴더블폰을 내놓을 계획이다.

업계에선 갤럭시Z 폴드6의 화면 주름이 전작보다 크게 개선된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갤럭시Z 폴드6 슬림이 갤럭시Z 폴드6보다 고급형 제품이 될지 아니면 보급형 제품이 될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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