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역 체감 속도↑, 변화 많은 '갤럭시Z폴드6' 인기
갤럭시Z폴드·플립6에 관심 갖는 외국인 방문객 늘어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갤럭시Z폴드·플립6의 통역 기능은 말 그대로 실시간이에요. 갤럭시S24 시리즈보다 정확도와 속도가 빨라졌어요."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15년 전 한국에 온 안토니오 봉파르트 씨는 한국말이 유창하다. 서울 마포구 삼성스토어 홍대점에서 항공사 직원 역할로 갤럭시Z 폴드6의 통역 기능을 시연한 그는 "이제는 정말로 말이 끝나자마자 통역이 된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오후 방문한 삼성스토어 홍대점은 70여명의 방문객들로 붐비고 있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갤럭시 언팩을 통해 공개된 갤럭시Z 폴드6와 갤럭시Z 플립6가 이날부터 매장에 전시됐다.
"오후 2시30분 정도까지 수백명이 매장을 다녀갔어요. 지난해와 비교해 달라진 점이라면 외국인들의 관심이 특히 커진 것 같아요."
삼성스토어 홍대점에서 일하는 한국인 직원의 말이다. 매장에는 외국인들이 쉽게 눈에 띈다. 홍대점은 이태원과 가까운 위치 특성상 외국인 방문객이 다른 매장보다 많은 편인데 평소보다 많은 외국인이 매장을 찾고 있다. 갤럭시 AI가 제공하는 통역 기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의미로 읽힌다.
갤럭시 AI의 지원 언어는 현재 16개에서 더 늘어나 통·번역 기능이 강화된다. 오는 9월 터키어 등이 추가될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한국에 왔다는 터키 출신의 탄 멜리사 씨는 "조만간 태국 방콕을 여행할 계획인데 그 때 갤럭시 AI의 통역 기능을 이용하려고 한다"면서 "조만간 터키어도 지원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스토어 홍대점은 해외공항에서 탑승수속을 하는 상황을 연출해 통역 기능을 체험하도록 꾸며졌다. 봉파르트 씨가 스페인어로 "여권과 예약번호를 볼 수 있을까요?"라고 묻자 갤럭시Z 폴드6의 화면에서 스페인어가 한국어로 곧바로 바뀌어 안내된다. 이와 함께 한국말로 통역된 음성이 제공된다.
이 상황은 제시된 스크립트를 그대로 읽는 것이지만 갤럭시S24 시리즈의 통역을 체험했던 상황과 비교하면 지연시간이 거의 없어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제주도 방언처럼 특수성을 가진 경우는 어렵지만 일반적인 방언이라면 무리가 없는 수준에서 통역이 이뤄진다는 게 매장 직원의 설명이다.
또 방문객들이 갤럭시Z 플립6보다 갤럭시Z 폴드6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보통 국내에서 플립과 폴드의 판매 비중은 7:3 정도 였지만 올해는 격차가 좁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갤럭시Z 폴드6에 나타난 변화가 많다. 갤럭시Z 폴드6를 접었을 때 두께는 12.1㎜로 전작보다 1.3㎜ 얇아졌고, 무게는 14g 가벼워졌다.
접었을 때는 바 타입 스마트폰과 유사한 사용성을 갖췄다. 다만 전작과 비교해 화면 주름이 개선된 것이 잘 느껴지는 제품은 갤럭시Z 플립6라는 게 매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갤럭시Z 폴드6에서 인기있는 색상은 핑크로 남성들도 많이 찾는다고 한다. 갤럭시Z 플립6의 경우 블루와 민트 색상이 인기가 많다.
이날 갤럭시Z 폴드6에서 '스케치 변환' 기능을 이용해봤다. S펜으로 감자튀김을 대충 표현한 뒤 맥도날드 제품이라는 점을 나타내고 싶어 가운데에 'M'을 그려 넣었다.
'스케치 변환' 버튼을 누르자 생성형 AI가 이를 정교한 이미지로 바꿔준다. 맥도날드 감자튀김을 표현한 것으로 정확히 인식했다. 'M'을 지운 뒤 다시 이 기능을 사용해봤다. 무엇인지 파악하기 힘든 이 그림을 AI는 마치 사용자의 마음을 읽은 것처럼 또 한 번 정확히 인식했다.
매장 관계자는 "매장 방문객들이 폴더블폰 신제품의 AI 기능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것 같다"며 "삼성스토어 홍대점은 외국인 관광객이 원래 많았는데 신제품이 전시되면서 평소보다 많은 외국인들이 매장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