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전당대회서 '대세론' 분위기 변화
李, 누적 91.70% 득표율로 '독주' 굳혀
韓, '공소 취소' 폭로 이후 '어대한' 균열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여야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주자들에 대한 각 당의 분위기 변화가 감지된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초반 레이스에서 각각 대세론을 업은 이재명·한동훈 당대표 후보의 전망은 엇갈린다.
이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지역 경선에서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을 재확인한 반면, 한 후보는 대세론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평이 나오면서다. 조국 대표는 99.9%의 찬성으로 조국혁신당 대표로 재신임했다.
특히 이 후보는 주말 동안 진행된 전당대회 지역 순회 경선에서 누적 91.7% 당원들의 표심을 '싹쓸이'했다. 김두관 후보가 누적 7.19% 김지수 후보 1.11%로 각각 한 자릿수대 득표율에 그친 것을 고려하면 압도적 승리다.
'어대명'을 향한 권리당원들의 몰표 행진이 이어지면서 '확대명'(확실히 대표는 이재명)을 입증했단 말까지 나온다.
◇韓 공소취소 폭로 후폭풍…'어대한' 깰 막판 변수될까
이에 반해 국민의힘 내 굳어졌던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기류엔 균열이 만들어진 모양새다. 한 후보의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폭로 후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는 탓이다. 전당대회 투표율이 높을수록 한 후보에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던 만큼, 예상보다 저조한 투표율이 그 이유 중 하나로 지목된다.
전날까지 진행된 당원 선거인단 모바일 투표율은 지난해 3·8 전당대회보다 낮은 40.47%를 기록했다. 이에 1차 경선에서 승부를 보겠단 한 후보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것이란 전망도 조심스레 나온다. 다만 굳건한 '어대한' 기류가 오히려 당원들의 투표 사기를 꺾었다고 보는 시각도 있어, 아직 표심은 예측할 수 없다.
나경원‧원희룡 후보는 이미 ‘어대한’은 깨졌다고 단언하는 반면, 한 후보는 ‘대세론’엔 변함이 없단 입장이다.
당심이 80%나 반영되는 이번 전대에서 한 후보의 '공소 취소 폭로'가 당원들의 표심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 입장과, 한 후보의 두터운 ‘팬덤’으로 인해 실제 투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맞서고 있는 셈이다.
국민의힘의 투표 결과는 오는 23일 나온다. 이 자리에서 새 수장이 결정되거나 결선투표 여부가 정해진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위를 대상으로 28일 결선을 치른다.
민주당은 지역 경선마다 발표되는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를 제외하고 내달 18일 투표 결과가 발표된다. 당대표 경선에선 권리당원 56%, 대의원 14%, 일반 여론조사 30%를 각각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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