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의 평택지제차량기지 감사 청구 반박

국가철도공단은 경실련이 공익감사를 청구한 내용에 대해 반박문을 1일 배포했다. 사진은 경실련이 감사청구한 평택지제차량기지의 운영사 에스알의 SRT 열차의 모습. 사진=에스알 제공
국가철도공단은 경실련이 공익감사를 청구한 내용에 대해 반박문을 1일 배포했다. 사진은 경실련이 감사청구한 평택지제차량기지의 운영사 에스알의 SRT 열차의 모습. 사진=에스알 제공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국가철도공단(KR)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청구한 공익감사 내용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KR은 1일 보도참고 자료를 통해 경실련이 주장한 △중복투자로 인한 공공예산 낭비 △평택지제 차량기지 내 중정비시설 미비 △농업진흥구역 소멸로 공익 훼손 △코레일에 차량유지보수를 맡긴 에스알의 역할 한계에 대해 반박했다.

경실련은 평택지제차량기지 대신 부산 가야차량기지를 개량해 쓰면 예산 낭비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KR은 가야차량기지를 개량하더라도 에스알이 도입할 EMU-320 14편성을 정비할 여유용량이 없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SRT가 수서에서 출발하는 만큼 효율적인 정비를 위해 인접한 평택지제차량기지를 신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공단이 채권을 발행해 사업비를 조달하고 SR이 공단에 시설사용료를 납부해 채권을 상환할 예정이어서 예산을 낭비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평택지제차량기지 위치도. 그림=국가철도공단 제공
평택지제차량기지 위치도. 그림=국가철도공단 제공

경실련은 평택지제차량기지 내 중정비시설이 미비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KR은 중정비 주기 15년을 고려해 2단계 사업으로 시행할 예정이며 중정비시설 필요부지를 1단계에서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경실련은 평택지제차량기지를 위해 농업진흥구역을 훼손해 식량주권을 침해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KR은 토지 취득보상 법률과 농지법에 따라 철도건설을 위해 농업진흥구역 해제가 가능해 법적으로 문제없다고 답했다.

경실련은 에스알이 철도차량 유지보수 등 대부분 업무를 코레일에게 맡기고 있어 평택지제차량기지가 필요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KR은 차량 제작사가 일괄로 유지보수에 참여하는 계약을 도입해 신규고속철도 차량의 경우 제작사와 일괄정비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차량기지의 성격상 SRT 노선 운영사인 에스알에서 평택지제 차량기지를 운영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에스알이 새로 도입할 EMU-320의 모습. KR은 이 차량 14편성을 정비하려면 부산 가야차량기지 개량으론 어렵고 평택지제차량기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에스알이 새로 도입할 EMU-320의 모습. KR은 이 차량 14편성을 정비하려면 부산 가야차량기지 개량으론 어렵고 평택지제차량기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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