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업계 대상 사업설명회
[데일리한국 김소미 기자]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사장은 "연간 1조원 이상의 안정적 영업이익을 창출하는 SK E&S의 차별화된 사업 경쟁력을 토대로, SK이노베이션과의 합병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미래에너지 선도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SK E&S는 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업설명회(IR)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SK E&S와 SK이노베이션이 합병을 추진 중인 가운데, 금융투자업계 주요 관계자를 대상으로 마련됐다.
추 사장은 "'통합 시너지 추진단’을 구성해 합병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시너지를 조기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기업가치 밸류업을 추진하겠다"며 "합병 법인은 미래 전기화 트렌드를 주도하는 '토탈 에너지&솔루션 컴퍼니'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은 지난달 1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 간 합병 안건을 의결했다. 합병안이 오는 27일 주주총회에서 승인되면 합병 법인은 11월 1일 공식 출범한다.
추 사장은 "SK E&S는 1999년 도시가스 지주회사로 시작해 국내 민간 최초로 해외 가스전 개발·생산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운송·저장·송출 인프라 확보, LNG 직도입 및 발전 사업까지 LNG 밸류체인을 통합∙완성한 국내 1위 민간 LNG 사업자"라며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에도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는 안정적 이익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LNG 밸류체인 사업을 기반으로 재생에너지, 수소, 에너지솔루션까지 4대 핵심사업 중심의 '그린 포트폴리오'로 전환을 추진 중"이라며 "LNG 밸류체인 확장과 함께 그린 포트폴리오로의 전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연간 500만톤 이상의 LNG를 공급하는 국내 민간 1위 LNG 사업자이자 5GW 규모 LNG 발전설비를 보유한 국내 최대 민간 사업자다.
또 SK하이닉스 용인반도체 클러스터 집단에너지 사업과 보령 수소 혼소 발전 사업 등을 통해 전체 발전설비 규모를 8GW 이상, LNG 공급 규모를 1000만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SK E&S는 약 4.6GW 재생에너지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국내 1위 민간 재생에너지 사업자로서 RE100 사업을 선도하고 있다. 모빌리티 및 발전용 시장 수요와 연계해 액화수소와 블루수소 사업도 추진 중이다.
에너지솔루션 사업은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 SK E&S 연간 매출액은 2017년 5조5352억원에서 지난해 11조1672억원으로,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557억원에서 1조3317억원으로 각각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추 사장은 SK이노베이션과의 합병 이후에도 SK E&S의 높은 성장성이 지속될 것임을 강조했다. 글로벌 에너지 전환 흐름과 연계해 4대 핵심사업의 구조적인 지속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합병 시너지가 더해진다는 이유에서다.
또 에너지안보 이슈로 글로벌 LNG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청정 에너지 전환 가속화로 재생에너지 및 수소사업의 고성장을 예상했다. 인공지능(AI), 모빌리티 산업 확대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전기화 대응 차원에서 에너지솔루션 사업의 성장 가능성도 크다.
특히 SK E&S는 현재 SK하이닉스 자가발전소에 LNG 연료 공급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 중이며, 합병 이후 SK이노베이션 계열 내 자가발전 설비에도 LNG 직도입 물량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연료 비용 절감 및 LNG 추가 수요 창출을 통해 LNG 밸류체인 확장에 기여할 수 있다. 양사의 배터리와 그리드솔루션 기술을 결집해 다양한 고객 맞춤형 에너지 공급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전기화 시대를 선도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