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김도아 기자] 견인차 기사 강 씨(가명)가 끝까지 감추려 했던 그날 고속도로 사고 비극의 진실은 무엇일까.
오늘(5일) 오후 9시 방송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두 번째 실화로 '그 날 고속도로에선 무슨 일이'를 소개한다.
지난 4월 28일 새벽 김혜은(가명) 씨에게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아들 문종찬 씨가 위독하다는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가족 모임이 끝나고 문종찬 씨(33세)는 집으로 돌아가던 중 고속도로 1차로에 정차되어 있던 차를 보지 못하고 그대로 추돌했다. 비상등도 켜지 않은 채 서있던 차량을 미처 발견하지 못한 것이었다.
종찬 씨는 사고 이후 119에 직접 신고까지 했지만 구급대원들이 현장으로 도착하였을 땐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고 한다. 결국 문종찬 씨는 병원에 도착한 지 20여분 만에 숨을 거뒀다.
그런데 종찬 씨의 어머니 김혜은(가명) 씨는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아들이 사고 당시 입었던 자켓의 등 부분에 차량 바퀴 자국이 있었던 것. 이상한 점은 또 있었다. 문종찬 씨의 차량은 분명 정면으로 충돌했는데 문이 심하게 손상되어 있었고, 무엇보다 블랙박스 메모리가 사라져 있었다. 사건의 진실을 담고 있는 블랙박스는 어디로 사라진 걸까? 그런데, 부검 결과도 충격적이었다. 종찬 씨는 바퀴에 깔리는 사고로 인해 치명적인 골절상을 입었다는 것이다.
어떤 차량이 종찬 씨를 치고 간 걸까? 사고 현장에 출동했던 구급대원들도 모르는 사이 발생했다는 2차 사고. 그런데, 그날 사고 현장에는 문종찬 씨와 구급대원 말고 또 다른 제3자가 있었다. 바로 견인차였다.
순식간에 역주행 과속 후진을 하며 사고 현장으로 비집고 온 견인차. 사라진 블랙박스도 견인차 기사가 가져간 걸까? 이 모든 진실을 고발하겠다고 하는 또 다른 제보자가 제작진을 찾아왔다. 그날 새벽, 종찬 씨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