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T 기술, 반도체·전기차·항공우주 등 여러 산업에 쓰여
테슬라, 스페이스X 등 글로벌 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
"해외 생산 법인 확대 및 고부가가치 시장 본격 진출"
[데일리한국 김영문 기자] "코스닥 상장 이후 글로벌 생산 인프라를 확장하며 고객군 확대를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돌입하겠다. 이와 함께 제품 라인업도 늘려 글로벌 SMT 플랫폼 분야 리더로 도약하겠다."
박순일 와이제이링크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코스닥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2009년 설립된 와이제이링크는 표면실장기술(SMT) 공정 장비 전문기업으로, SMT 공정 전반에 걸쳐 적용되는 스마트 장비를 개발, 제조 및 판매하고 있다. SMT 공정이란 인쇄회로기판(PCB)에 SMT 부품 또는 표면실장소자(SMD) 부품 등을 부착해 PCB 조립품을 만드는 공정이다.
와이제이링크의 주력 제품은 SMT 스마트 공정 장비로, PCB 이송장비와 추적장비, SMT 후공정장비,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포함한 SMT 전 공정을 지원한다. 그뿐만 아니라 SMT 공정 장비 스마트화에 필수적인 데이터 통신 기술을 포함해 공정 풀 라인의 70% 이상을 직접 제작 가능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최근 갈수록 전자제품이나 부품이 소형화되고 있어 SMT 공정은 각종 제품의 제조 공정에 필수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실제로 SMT는 반도체, 전기차, 항공우주, 스마트폰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해 테슬라와 스페이스X, ASE, 보쉬, 폭스콘, 하만, 파나소닉 등 글로벌 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특히 테슬라의 경우 SMT 라인의 장비 20대 중 15대가 와이제이링크 제품이다.
와이제이링크는 전체 매출액 중 90% 이상이 수출을 통해 발생하고 있는데, 이는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기업들의 CS 지원 등 요구 사항에 빠르게 대응한 덕분이다. 이에 회사는 추가적인 매출 상승을 위해 해외시장 마케팅 및 영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다만, 최근 실적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 매출 590억원, 영업이익 154억원에서 지난해 매출 486억원, 영업이익 92억원으로 줄어들었다. 또 올 상반기 매출은 244억원, 영업이익 14억원으로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실적 감소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다소 부진했는데, 이에 대해 회사 측은 "대내외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전자제품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미국, 유럽의 자동차 수요 둔화에 따라 부품사의 투자 결정이 지연돼 이같은 실적을 기록했다"라고 설명했다.
와이제이링크는 이번 공모를 통해 마련되는 자금을 생산시설 확대와 연구개발 비용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먼저, 본사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해 대구에 공장을 신축하고 생산설비를 갖출 계획이다.
또 글로벌 신규 고객사 추가 확보를 위해 인도와 멕시코에도 공장을 설립한다. 최근 글로벌 기업들의 제조기지 인도 이전 흐름에 맞춰 와이제이링크도 이전한 글로벌 기업들의 요구사항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인도에 생산법인을 설립한다. 멕시코의 경우에는 북미 현지 기업들을 타깃으로 하기 위함이다.
아울러 와이제이링크는 반도체 패키징 등 고부가가치 시장에 본격 진출해 성장 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회사는 반도체 패키징 공정에서 다이 제조부터 마지막 마킹 및 트레이 테이핑까지 거의 모든 공정에서 회사의 장비가 사용되기 때문에, 반도체 회사들과 신규라인 개발단계부터 협력해 동반성장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와이제이링크의 총 공모주식 수는 356만주로 이중 85.6%인 304만7000주가 신주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8600원~98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공모 희망가 범위 상단 기준 약 348억원이다. 회사는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같은달 10일과 11일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주관회사는 KB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