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체포영장 집행 만료일…경찰 "내부 검토"
한남동 관저, 與의원 40여명·철조망 요새화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이지예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내란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만료일인 6일 관련 업무를 경찰에 넘기기로 했다. 윤 대통령 관저 앞 철조망이 설치되는 등 요새화가 이뤄진 것은 물론 새벽부터 여권 의원들까지 가세해 '총력 저지'에 나서는 등 체포영장 집행에 현실적인 어려움이 커지자 방법을 우회하겠단 뜻으로 풀이된다.
공수처는 전날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윤 대통령 체포영장을 경찰에서 맡아달라'는 취지의 요청을 했다고 이날 공지했다. 국수본은 공수처의 요청을 내부 검토 중이다.
공수처는 지난 3일 영장 집행 시도가 경호처의 저지로 막히자, 전날까지 영장 재집행 등 여러 가능성을 놓고 전날까지 고심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의힘 의원 40여 명이 새벽부터 한남동 대통령실 관저 앞에 집결하자 공수처가 사실상 한발 물러난 것이다.
앞서 윤 대통령 측은 공수처의 내란권 수사 권한이 없다는 점을 들어 체포영장 집행에 불응하며 강력 반발해왔다. 다만 "경찰 조사는 받을 수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여당 역시 같은 이유로 "공수처의 체포영장 청구부터 불법이자 무효"라며 경찰에 수사 이첩을 요구해 왔다. 이에 공수처가 여권의 방어논리를 무력화할 수 있는 '경찰을 통한 체포영장 집행' 카드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는 지난 3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진입을 시도할 당시 윤 대통령 체포를 저지하는 대통령경호처 수뇌부를 체포해야 한다는 경찰의 요청을 거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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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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