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3000원 유지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NH투자증권은 25일 한국전력에 대해 올해 상반기 영업적자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3000원을 유지했다. 

앞서 한국전력은 작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5조5000억원, 영업적자 4조7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민재 NH투자증권은 이 실적에 대해 "국제유가 등의 급격한 인상으로 LNG 발전단가가 상승했고 작년 4분기 연료비 연동제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원가 대비 충분한 전기요금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작년 4분기 연결기준 부채비율 223%, 별도기준 부채비율 146%로 경영상황은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중"이라며 "설비투자가 많은 발전 자회사와 달리, 투자가 적은 한국전력 별도기준 재무구조가 악화된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그린플레이션, 우크라이나-러시아 분쟁 등에 의한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한국전력에 불리한 대외환경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대선 이후 나타날 전력시장 내 정책 방향은 악화되고 있는 경영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전기요금 인상이나 원전 정책 변화는 이를 바꿀 수 있는 방법"이라고 꼽았다. 또한 "차기 정부도 탄소중립을 위해 한국전력의 역할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 상황을 타개할 정책 변화는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올해 연결기준 영업적자는 15조원으로 직전 추정치 대비 대폭 하향 조정했다"며 "이는 계통한계가격을 20원/Kwh 이상 상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월 대선 이후 중장기적인 전기요금 인상계획이 수립되지 않는다면, 10조원 이상 감소될 자본으로 부채비율은 300%이상 악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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