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갤럭시S21FE' 출시 지연 등 여파
반도체 부족 및 공급망 차질 이어져

'갤럭시언팩2022'에서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갤럭시S22 울트라'(좌측)와 '갤럭시S22'(우측)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갤럭시언팩2022'에서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갤럭시S22 울트라'(좌측)와 '갤럭시S22'(우측)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삼성 '갤럭시S22'의 보급형 제품인 '갤럭시S22FE(팬에디션)'의 올해 출시가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 부품 부족과 인플레이션 등이 제품 출시 계획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22FE의 올해 출시 여부를 아직 내부적으로 결정하지 못했다. 삼성전자의 신제품 출시 계획 일정 등을 현재 상황에서 볼 때 제품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갤럭시SFE는 갤럭시S 시리즈의 보급형 제품이다. 출고가를 낮춰 갤럭시S 시리즈를 더 대중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됐다. 삼성전자는 2020년부터 매년 주기적으로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반도체 쇼티지(공급 부족) 상황 등을 원인으로 지난해부터 일정에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갤럭시S22FE의 경우 출시를 아예 건너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여름 나왔어야할 '갤럭시S21FE'가 올해 1월 출시돼 신제품 판매에 힘이 실리기 힘들고, 특정 부품의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문제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삼성 '갤럭시S21FE'.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 '갤럭시S21FE'.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갤럭시S22FE를 출시하지 않을 경우 올해 스마트폰 판매가 수백만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갤럭시노트의 단종으로 올해 하반기에는 폴더블폰 신제품에 더 힘이 실리는 모양새가 나올 수 있다.

삼성전자 MX사업부장인 노태문 사장은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전시회 'MWC2022'에서 앞으로 갤럭시S울트라가 갤럭시노트를 대체하게 된다고 말했다.

최근 시장에선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조심스럽게 지켜보는 분위기가 강하다. 인플레이션 상황 속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란 변수가 더해진 영향이다.

최근 출시된 갤럭시S22 시리즈 판매량 또한 전작인 갤럭시S21를 넘기 힘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논란과는 별개로 인플레이션, 물류 문제, 부품 수급 이슈 등이 제품 판매에 악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S22 시리즈를 올해 약 3000만대 이상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22FE의 출시 계획과 관련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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