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보험금 청구 서비스' 확대...토스는 대면영업 조직 강화
[데일리한국 박재찬 기자] 카카오, 토스 등 빅테크가 보험업 진출에 적극나서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최근 간편 실손보험금 청구 서비스인 ‘병원비 청구’를 확대했고, 토스는 GA(법인보험대리점) 영업 조직을 인수하는 등 대면영업 조직 확대에 나서고 있다. 올해 빅테크와 보험사, GA 간의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카카오페이는 간편 실손보험금 청구 서비스인 ‘병원비 청구’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병원비 청구’ 서비스는 카카오페이 플랫폼에서 간편하게 제휴병원의 서류를 받고 제출까지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9월 병원비 청구 서비스 시작 이후 발급 가능한 서류를 확대해 사용자 편의를 증대하고자 제휴병원에서 ‘병원서류 발급’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번 서비스를 통해 기본 영수증 이외에 입·퇴원확인서나 진료확인서 등 보험사에서 요청하는 추가 제증명서류도 모바일로 간편하게 발급 신청하고 제출할 수 있게 됐다. 사용자들은 이제 서류 발급을 위해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도 보험금 수령이 가능해진다. ‘병원서류 발급’은 카카오페이 ‘병원비 청구’ 메인화면에서 이용할 수 있다.
병원비 청구 서비스는 ‘사진청구’와 ‘바로청구’ 서비스 두 가지 형태로 이용할 수 있다. ‘사진청구’에선 필요서류를 모바일로 촬영하는 것으로 청구를 진행할 수 있고, ‘바로청구’에선 제휴병원에서 사진촬영 없이 즉시 병원비를 청구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금융소비자들이 제증명서류를 발급이 필요할 경우 다시 병원을 찾아가는 번거로움을 해결하고자 서비스를 확대했다”며, “병원비 결제부터 보험금 지급까지 모든 과정이 카카오페이 안에서 편리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기능을 강화하며 소비자 경험을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보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12월 1일 금융위원회에 카카오손해보험 본허가를 신청하고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실무 심사를 받고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사 설립에 필요한 자본금 출자, 임원 결격 사유, 직원 충원, 사업계획 타당성, 건전경영 요건 등은 모두 충족했으나 IT 보안에서 미비점이 발견돼 본허가가 늦어지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말 류영준 전 대표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으로 취득한 주식 44만993주를 팔아 900억원가량의 차익을 내며 먹튀 논란에 휩싸이면서 이번 본허가 심사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있다.
카카오페이보다 더 적극적으로 보험업권 진출에 나서고 있는 회사는 토스다. 토스의 보험자회사 토스인슈어런스는 최근 키움에셋플래너의 200명 규모의 사업단을 인수하고, 적극적으로 대면영업 조직 확대에 나서고 있다. 보험업계는 토스인슈어런스가 대형 GA 인수 등의 방법으로 대면영업 조직을 빠르게 확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토스인슈어러런스의 대면영업 조직 강화와 함께 판매수당 체계에 혁신을 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토스인슈어런스는 직급이나 실적에 상관없이 모든 설계사에게 판매수수료로 75%를 제공하고, 영업을 돕기 위해 고객정보(DB)를 매일 2건씩 제공하기로 했다. 통상 GA는 판매수수료로 80~90%를 직급 및 실적에 따라 차등 지급하고 있다.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빅테크들이 보험업 진출에 약진하면서 올해 이미 보험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보험사, GA와의 경쟁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보험사는 물론이고 대형 GA들도 디지털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올해 빅테크들의 보험업 진출이 더울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보험사와 GA들도 빅테크의 보험진출에 바싹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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