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람에서 무덤까지’도 옛말...‘태아부터 무덤까지’ 어린이보험 무한변신
매년 신규 고객 계속 발생하는 시장...어린이보험 리모델링도 ‘흥행 요소’
[데일리한국 박재찬 기자] 보험사들의 어린이보험 판매경쟁이 치열하다. 어린이보험 시장에서는 이제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말도 옛말이 됐다. 어린이보험은 보장 강화를 거듭하며 ‘태아부터 무덤까지’로 보장을 확대했다. 어린이보험 고령화·저출산 시대에 발맞춰 무한 변신하고 있다.
지난해 역대 최저 출산율에도 보험사들이 어린보험 판매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영업현장에서는 어린이보험 시장을 그나마 매년 신규 고객이 계속 발생하는 시장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 새로운 담보가 나오면서 부모들의 어린이보험에 대한 리모델링 니즈도 커졌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이 지난 2월 출시한 ‘KB금쪽 같은 자녀보험’은 출시 한달 간 1만7000여건, 매출액 13억5000만원의 판매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KB손보의 월평균 어린이보험 가입 건수 1만여건, 매출액 8억원 대비 2배에 가까운 증가세다. 오은영 박사를 앞세운 KB손보 어린이보험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빠르게 입소문을 탔다.
KB손보의 어린이보험 매출이 빠르게 확대하면서 어린이보험 시장 점유율에서 압도적 1위 현대해상은 새로운 담보를 선보이며 보장을 강화했다. 현대해상은 새롭게 선보인 어린이보험 위험담보 3종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을 통해 맞불을 놨다.
또 최근 어린이보험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메리츠화재는 그동안 가입이 까다로웠던 ‘내맘같은 어린이보험’의 ▲입덧 ▲다태아 ▲쌍태아 중 1명 사산 ▲산모 천식 ▲산모 부정맥 등에 대한 인수기준을 대폭 완화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들보다 앞서 손보업계 리딩컴퍼니 삼성화재는 지난해 하반기 어린이보험 상해·질병 중환자실 입원일당 등의 한도를 인상하며 어린이보험 판매 강화에 나섰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합계 출산율은 0.81명으로 역대 최저인 동시에 OECD에서도 가장 낮았다. 이렇게 낮은 출산율에도 보험사들이 어린이보험 판매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매년 태아보험, 어린이보험이 필요한 아이들이 태어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한 대형 GA의 보험설계사는 “보험시장이 포화되면서 영업 자체가 어려운 상황에서 태아보험과 어린이보험 시장은 그나마 계속 신규 소비자가 발생하는 시장이다”라며 “어린이보험 영업이 활발한 것은 그만큼 다른 영업이 어렵다는 방증기도 하다”고 했다.
또 젊은 부모들을 중심으로 보험, 증권 등 금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어린이보험 활성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최근 3040 산모들 사이에서는 임신초기부터 태아보험은 필수라는 인식이 자리잡혔고, 최근 보험사들이 어린이보험 보장을 강화하면서 자녀들의 보험을 리모델링을 원하는 부모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대형 생보사의 관리자는 “젊은 부모들은 아이를 많이 낳지 않는 대신 임신초기 태아보험부터 출산과 육아를 위해 미리 꼼꼼하게 준비하는 것이 특징이다”라며 “최근에는 이미 5년전 10년전 태아보험, 어린이보험에 가입한 고객들도 보장강화를 위해 어린이보험을 리모델링하는 사례도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보험사들이 어린이보험의 가입제한 연령을 20대에서 30대초반까지 넓히며 2030 사회초년생들 사이에서는 일명 ‘어른이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도 어린이보험 시장 확대에 한 몫 했다.
사회초년생들 사이에서 이른바 ‘가성비보험’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어른이보험은 일반적인 성인보험보다 보장 범위는 넓으면서도 보험료는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또 보장이 안되는 면책기간이 없어 가입 즉시 보장이 되는 점도 소비자에게 유리한 상품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어린이보험은 보장강화를 거듭하면서 태아부터 아이의 각종 질병, 상해 외에도 정신적 문제까지 보장하고 있다”며 “여기에 임신초기 산모부터 100세까지 폭넓게 보장되고, 가입연령도 태아부터 최대 30대까지 가능해져, 보장 영역과 판매 대상을 계속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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