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과의 순익 격차 보험서 갈려...카디프손보 정상화가 추월 키포인트
[데일리한국 박재찬 기자] 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의 리딩금융 경쟁은 보험자회사에서 갈렸다. 올해 1분기 KB금융과 신한금융의 순이익 격차는 527억원에 불과하다. 그리고 양사의 보험자회사 순이익 차이도 466억원이다.
신한금융 입장에서는 보험자회사가 힘을 내준다면 리딩금융 탈환이 가능해 아쉬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양사의 격차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은 디지털 손보사 설립에 나설 전망이지만, 그렇다고 당장 리딩금융 탈환은 어려울 전망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리딩 금융그룹 KB금융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1조4531억원으로 2위 금융그룹 신한금융의 1조4004억원 보다 527억원 앞섰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은 1위금융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최근 5년을 보면 지난 2017년말 KB금융은 순이익 3조3114억원을 거두며 신한금융보다 3937억원 앞섰다. 하지만 2018년말 신한금융은 순이익 3조1567억원을 거둬 KB금융보다 955억원 더 거둬들이며 리딩금융 자리에 올랐다.
신한금융은 2019년 오렌지라이프 인수에 성공하며 리딩금융 자리를 굳히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KB금융은 2020년 상반기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하며 리딩금융 탈환에 성공했다. 2020년말 KB금융과 신한금융의 순이익 차이는 406억원이었다. 그리고 리딩금융을 탈환한 KB금융과 신한금융의 순이익 격차는 지난해 말 3903억원까지 벌어졌다. 이는 2017년말 이후 가장 큰 격차다.
이처럼 KB금융은 리딩금융을 탈환한 이후 신한금융과 이익 격차를 보험자회사에서 벌리고 있다.
올해 1분기 KB금융의 보험자회사 KB손해보험과 푸르덴셜생명은 각각 순이익으로 1431억원, 740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KB생명은 181억원 규모의 손실을 기록했다. KB금융 전체 순이익 중 보험자회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13.7%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의 보험자회사 신한라이프는 1524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신한금융 전체 순이익 중 신한라이프가 차지하는 비중은 10.9%다.
KB금융 보험자회사 총 순이익은 1991억원으로 신한라이프와의 차이는 466억원이다. 1위사인 KB금융과 2위사인 신한금융의 순이익 차이가 단 527억원의 격차인 점을 감안하면 신한금융 입장에서는 보험자회사의 순이익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신한금융은 지난해 11월 BNP파리바 카디프 손해보험을 인수했다. 2004년부터 국내 영업을 시작한 프랑스계 손보사인 BNP파리바 카디프 손보는 그동안 독일 에르고(ERGO), 프랑스 악사(AXA)에 인수됐다가 2014년 BNP파리바로 재매각된 바 있다. 신한금융은 BNP파리바 카디프 손보를 디지털 손보사로 키울 방침이다.
하지만 BNP파리바 카디프 손보는 지난해도 77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수년째 적자가 이어지고 있고, 지난해 말 원수보험료도 487억원으로 14개 손보사 중 꼴찌다. BNP파리바 카디프 손보를 정상화하기까지 신한금융은 상당한 시간과 자금이 투자되어야할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리딩금융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KB금융과 신한금융의 보험자회사 경쟁이 치열하다”며 “앞으로도 금융그룹의 비이자, 비은행 부문 강화는 계속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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