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부터 이틀간 수요예측...8일부터 일반 공모 청약 진행
수소연료전지·충전소 사업성↑...2024년 매출 1000억 목표

지난달 31일 범한퓨얼셀 기자간담회 모습. 사진=범한퓨얼셀
지난달 31일 범한퓨얼셀 기자간담회 모습. 사진=범한퓨얼셀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이기정 기자] 수소연료전지 기업 범한퓨얼셀이 IPO(기업공개) 한파 속에도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범한퓨얼셀은 이날부터 이틀간 IPO를 위한 수요예측에 들어간다. 이어 오는 8일부터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한 후, 이달 17일 코스닥 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범한퓨얼셀은 범한산업의 수소연료전지 사업부가 물적분할해 설립된 기업이다. 대표적으로 △잠수함용 수소연료전지 △수소충전소 구축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범한퓨얼셀은 정부의 수소 정책에 힘 입어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매출 461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예상 매출액도 658억원으로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2024년에는 1000억원까지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범한퓨얼셀은 지난해 기준 영업이익률 13.4%를 기록하며 경쟁사들 대비 높은 이익률을 구현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연료전지 매출처의 독점지위를 고려했을 때 밸류에이션 매력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범한퓨얼셀의 사업부별 매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잠수함용 연료전지가 46.4%를, 수소충전소와 건물용 연료전지 부분이 각각 38.6%, 11.3%를 차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범한퓨얼셀의 잠수함용 수소연료전지는 독일에 이어 세계 2번째로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한국 해군 장보고-Ⅲ 잠수함에 납품을 하고 있다. 이 사업은 총 9척 발주로 현재 3척을 납품 완료했고 6척이 남아있다. 이에 따라 연간 200억~250억원의 안정적인 매출 시현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범한퓨얼셀은 수소연료전지의 인도와 필리핀, 콜롬비아 등 해외 시장 진출도 노리고 있다. 특히 인도 시장에서 올해 진행되는 2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범한퓨얼셀은 나아가 2025년 이후 해양 모빌리티용 연료전지 역할 또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는 삼성중공업과 선박용 연료전지를 공동 개발 중에 있다. 

수소충전소 사업은 지난 2019년 수소충전호 하이넷의 출자 참여를 시작으로 몸집을 불려가고 있다. 지난해 말 23기를 수주해 12기가 완공됐다. 이 사업은 범한산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원가 절감 경쟁력 또한 보유하고 있다.

특히 정부의 수소경제 구축과 맞닿아 있어 기대감이 크다. 정부는 올해까지 총 68기의 수소충전소를 세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소충전소 1기당 범한퓨얼셀의 기대 수익은 약 20억~30억원이다.

범한퓨얼셀 관계자는 "범한퓨얼셀은 건물용 연료전지 사업부문에서도 우호적 전방시장 속에 안정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현재 도시가스용 5kW 및 6KW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데, 올해 중 10kW 연료전지 제품 개발 완료 예정이며 향후에는 고용량 건물용 연료전지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자료=범한퓨얼셀
자료=범한퓨얼셀

범한퓨얼셀의 총 공모주식수는 213만6000주이며, 주당 공모 희망밴드는 3만2200~4만원이다. 이에 따라, 범한퓨얼셀은 688억원에서 최대 854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되며, 예상 시가총액은 2823억~3507억원이다.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제2공장 증설과 연료전지 기술 개발 및 관련 장비 구입에 투입할 예정이다. 

한편, 최근 국내 증시가 부진하며 국내 IPO 시장도 꽁꽁 얼어 기업공개 일정을 연기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통상적으로 이 시기의 IPO는 회사가 원하는 만큼의 자금을 확보하는데 제약이 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IPO 시장이 주춤한 시기에 상장을 진행하는 것은 그만큼 지속가능한 성장에 자신이 있다는 것을 말한다"며 "범한퓨얼셀도 상장을 강행하면서 안정적인 사업 수주와, 수소산업이라는 미래 성장성이 높은 사업군을 영위하고 있는 것을 고려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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