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6개월만에 79% 올라...누리호, 러·우 전쟁 영향
FA-50 등 고정익 수출 탄력 기대...실적 전망도 '맑음'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이기정 기자] 한국항공우주(KAI)의 주가가 방산과 항공우주 테마 모두에서 긍정적인 소식이 나오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0일 종가 기준 3만2450원이었던 한국항공우주의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 5만8100원까지 올라 약 79%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의 주가가 우상향을 그리는 이유는 테마로 묶인 방산과 우주항공 분야에서 긍정적인 이슈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는 항공기 기체 부품 수요 증가, 누리호 2차 발사, KF-21 보라매 시험비행 등 시장 기대감을 높일 수 있는 모멘텀이 다양하다"라는 평가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우주항공 분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관련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우주항공 산업에 대한 투자가 이어지며 중장기 성장성을 확보한 산업군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누리호가 오는 15일 2차 시험 발사를 앞두고 있어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 한국항공우주는 300개 이상의 업체들로부터 받은 부품을 체계 조립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다만, 누리호와 관련한 우주항공 분야는 한국항공우주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3% 정도로, 다른 사업군 대비 크지 않은 점을 고려할 필요는 있어 보인다. 한국항공우주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에도 우주항공 분야 매출 비중은 3.63%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 등 방산 이슈도 한국항공우주 주가에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는 모습이다.
앞서 한국항공우주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폴란드 정부가 FA-50기종을 사들인다고 알려지며 주가가 크게 올랐다. 고정익 사업부분은 한국항공우주 매출 비중 약 30%를 차지하는 사업분야다. 또 주중에는 북한에서 7차 핵실험을 나설 수 있다는 소식이 시장에 퍼지면서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다.
KAI 관계자는 "우주항공 분야는 당장 큰 수익성을 얻을 수는 없지만, 중장기적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며 "방산 분야에서는 폴란드, 콜롬비아, 인도네이사를 비롯한 동남아, 유럽 국가들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항공우주는 올해 1분기 39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를 넘어서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에 증권가에서도 한국항공우주의 실적 전망치와 목표주가를 상향하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는 완제기 수출 모멘텀과 기체부품의 실적 턴어라운드를 바라보며 장기 투자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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