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정부, 이대준 씨 죽는 6시간 동안 뭐 했나"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국민의힘은 24일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사건에 대한 유족 초청 간담회를 열고 사건 당일 문재인 전 대통령의 행적을 추궁하고 나섰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해수부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유족 초청 간담회에서 "한 사람의 억울한 죽음과 유가족의 명예뿐만 아니라 국가의 존재 이유를 묻는 사건"이라며 문재인 정부를 향한 ‘월북 조작’ 공세를 폈다.
권 원내대표는 "어떤 목적과 계기를 통해서 이 같은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는지에 대해서 유족은 물론 온 국민이 다 알아야 한다"면서 "지난 정권이 봉인한 진실을 풀기 위해서 우리 국민의힘 TF가 지금 동분서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TF 단장을 맡은 하태경 의원도 "이 사건은 당시 정부가 우리 국민을 얼마나 하찮게 보았는지 여실히 잘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 씨가) 살아 있었던 6시간 동안 당시 정부는 무엇을 했는가, 구하려는 최선의 노력을 했는가, 전혀 노력을 안 했다는 것이 지금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청와대가 주도해서 월북 몰이를 했다는 정황들이 하나둘씩 드러나고 있다"면서 문재인 정부를 몰아붙였다.
이 자리에 피격사건으로 숨진 이대준 씨의 형인 이래진 씨도 참석했다. 이래진 씨는 "그간 수많은 외침과 노력에 조금씩 진실의 문이 열리고 있다"며 "힘없고 부족한 한 사람의 국민이지만 대한민국의 안전과 국민을 위해서 한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유족 측 법률대리인을 맡은 김기윤 변호사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사건을) 보고 나고 나서 그동안 (이대준 씨가) 죽을 때까지 그 시간 동안, 과연 6시간 동안 무엇을 했는지, 대한민국 정부와 문재인 전 대통령께서 무엇을 했는지에 대한 방점이 첫 번째"라며 문 전 대통령의 행적을 추궁하고 나섰다.
다만 김 변호사는 이날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추가고발 대상자 4명을 선정했고 다음 주 화요일 오전 고발할 계획"이라면서 "다음 주 화요일 고발 대상자에 문재인 전 대통령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유족 측은 앞서 거부당한 대통령기록물에 대한 정보 공개를 국민의힘과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유족 측은 사건 당시 청와대가 보고받고 지시한 내용이 담긴 대통령기록물 정보 공개를 청구했지만, 대통령기록관은 "존재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며 이를 거절한 바 있다.
이에 국민의힘과 유족 측은 국회의원 재적 3분의 2 이상 찬성 의결을 통해 해당 사건에 대한 대통령기록물을 공개하겠다는 계획이다. 유족 측은 이를 위해 오는 27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 협조를 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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