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위 징계 심의엔 “별다른 걱정 안하고 있어”
배현진 ‘영웅담 전파’ 비판엔 “술 마신적 없는데 음주운전 한다고 공격”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해 여권에서 문재인 정부의 책임론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 “주장이 앞서나가면 정치적 오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저희도 그거는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0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권성동 원내대표가 그렇게 주장하는 것은 하도 이제 진실규명에 대해서 정치적으로 몰아가다 보니까 우상호 의원도 그렇고 메시지가 정치적으로 커지는 그런 경향성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2년 전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됐다가 북한군의 총격을 받고 숨진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자진월북’ 수사 결과가 뒤집히자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의 책임론을 강하게 제기하고 나섰고 더불어민주당은 사건을 왜곡한다고 반발하며 연일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뭔가를 지시했다는 어떤 정황이라든지 아니면 예를 들어 우리가 의심하는 것처럼 은폐 시도가 있었는데 그게 청와대 아주 높은 곳에서 지시를 내려왔다는 정황이 있기 전까지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과도한 주장을 할 필요가 없다”면서 여권 내 입장과 달리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이것을 지시했을 수도 있지만 반대로 이걸 보고 받는 입장이었을 수도 있다. 누군가가 만든 정보에 대해서 대통령도 보고를 받는 입장이었다면 보고 받은 게 잘못은 아니지 않나”면서 “보고 받고 어떤 지시를 내려서 결과를 바꾸려고 했다든지 이러면 그건 큰 문제인데 그건 전혀 확인된 게 없다”고도 했다.
오는 22일 자신에 대한 ‘성 상납’ 의혹 관련 윤리위원회 징계 심의가 열리는 것과 관련 “참석한다는 의사를 밝혔다”면서 “별다른 걱정은 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윤리위가 지난 4월 저를 회부한다고 결정한 것도 특이했는데 두 달 가까이 시간 끌고 지금 와서 이렇게 저한테 많은 내상을 입게 한 다음 판단한다는 건 그 자체도 의문”이라며 “6월 1일이 지방선거날인데 개표 방송이 2일 새벽까지 지속되는데 2일에 한단 건 선거 결과를 예측한 건가. 안 좋으면 제게 어떻게 한다는 생각인지 이해 안 가는 부분이 있다”며 윤리위 징계 심의 시기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배현진 최고위원이 이 대표를 향해 ‘수시로 방송에 출연하며 지도부 회의 내용을 영웅담으로 전파했다’고 비판한 데 대해선 “저는 영웅담 한 적 없다. 있다면 사례 하나라도 들었으면 좋겠다”면서 술 마신 적 없는데 음주운전 한다고 공격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관계자) 쪽에서 이 대표를 흔드는 것 같은 인상을 받는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북한마저 인정할 정도로 공세를 높이는 듯하다”며 “제가 선제로 누굴 공격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지금 상황을 보면 다들 왜 이렇게 파상공세 하려는지”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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