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우리기술로 우주에 안착시킨 최초의 로켓...‘승리호’ 한국 최초 우주 SF 영화
[데일리한국 박재찬 기자] 한국 첫 발사체(로켓) 누리호(KSLV-Ⅱ)가 우주에 올려놓은 더미위성과 발사체 3단이 한국천문연구원의 ‘우주물체 전자광학 감시 시스템(OWL-Net:Optical Wide field patrol network)’에 지난 24일 포착됐다. 이는 누리호가 그만큼 ‘완벽한 비행, 완벽한 성공’을 해냈다는 의미다.
OWL-Net은 인공위성과 소행성, 우주 잔해물 등 지구 주변 우주물체를 관측하는 시스템이다. 한국과 미국, 이스라엘, 모로코, 몽골 5곳에 관측소가 있다.
누리호에 실려 궤도에 오른 성능검증위성과 지상국 사이의 쌍방향 교신은 지난 22일 새벽에 이뤄졌다. 성능검증위성은 발사체인 누리호의 궤도 투입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국내 기술로 제작된 위성이다. 누리호 발사 성공과 위성의 궤도 안착에 이어 쌍방향 교신을 통해 위성의 정상 작동까지 확인됨에 따라, 우리나라는 실용위성 자체발사 역량을 완벽하게 갖추게 됐다.
누리호의 첫 교신은 21일 오후 4시 발사 후 41분 36초께 남극 세종기지를 통해 이뤄졌으며, 이후 오후 4시 53분 55초까지 12분 19초 동안 위성상태 정보를 받았다. 위성상태 정보란 배터리 충전 및 전력상태, 자세안정화 상태, 위성의 유닛별 온도 등을 말한다.
누리호의 성공적인 발사와 궤도 안착으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7번째로 우주 발사체 기술 가지게 됐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의 발사장이나 발사체 빌리지 않고도 우리가 원할 때 우주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누리호가 우리나라 기술로 만들어 우주에 안착시킨 최초의 로켓이라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승리호’는 한국 최초의 우주 SF 영화다.
2092년 지구는 숲이 사라지고, 우주개발기업 UTS는 병든 지구를 떠나 위성 궤도에 인류의 새로운 보금자리를 만들어냈지만, 오직 선택된 소수만 그곳에 오를 수 있다.
돈 되는 일이라면 뭐든 하는 조종사 ‘태호’(송중기), 우주 해적단을 이끌었던 ‘장선장’(김태리), 갱단 두목이었지만 기관사가 된 ‘타이거 박’(진선규), 작살잡이 로봇 ‘업동이’(유해진)는 우주쓰레기를 주워 돈을 버는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다. 영화 ‘승리호’는 이들이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2092년 사람들은 지구를 버리고 우주에서 살아가지만 걱정은 비슷다. 승리호의 선원들도 우주선 수리비와 생활비 등으로 사용된 은행 대출이자와 , 우주선 보험료 등이 걱정이다. 누리호는 어떤 보험에 가입했을까?
보험업계에 따르면 누리호 2차 실험에 재물보험, 배상책임보험 등 13억원의 보험료가 납부됐고, 사고시 최대 보장금액(보험금)은 2000억원이다. 재물보험은 누리호나 발사체 등에 손상이 갔을 경우를 보장하며, 배상책임보험은 발사된 누리호로 인적·물적 피해를 대비한 보험이다. 보험인수자는 국내 손해보험사 8곳이며, 보험계약은 2023년 3월까지 유지된다.
우주배상책임보험은 지난 2008년 시행되고 있는 우주손해배상법에 따른 것으로, 우주물체를 발사하는 자가 의무적으로 손해배상 책임보험에 가입하도록 하는 법이다. 우주배상책임보험 한도는 2000억원이다.
또 우주여행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보험사들의 우주여행자보험에 대한 관심도 크다. 민간 우주 기업들은 사업 본격화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민간 우주 기업 버진갤럭틱에는 이미 600여건의 우주 관광 예약이 잡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미국 보험사 알리안츠는 우주를 새로운 개척지로 보고 우주여행자보험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실제 버진갤럭틱과 협업도 진행 중이다.
그렇다고 우주여행자보험이 개발된 것은 아니다. 보험상품은 동종 위험을 가진 보험단체, 우연성, 손실의 계량화, 사고 발생 빈도의 예측 가능성, 적정한 보험료 등을 기반으로 개발되는데 우주여행자보험을 만들기에는 데이터가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누리호가 우리나라 최초로 우주에 진입하면서, 보험산업의 우주 진출도 성큼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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