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오·혐오·패거리 정치와 결별해야...투쟁정당 아닌 대안정당, 정책정당 돼야"

이동학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사진= 이동학 전 최고위원 페이스북 갈무리. 
이동학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사진= 이동학 전 최고위원 페이스북 갈무리.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이동학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5일 “국민은 낭패를 보는데도 정치의 기득권은 그대로 유지되는 적대적 공생관계의 정치를 바꾸고 싶다”면서 8·28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 전 위원은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후보자들 중 유일한 ‘0선’ 후보자다.

이 전 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의 폭정에 맞서 싸워야지 뭔 뚱딴지같은 소리냐’고 하겠지만 편을 가르는 정치를 끝내야 맞설 수 있다”면서 “상대의 수장을 감옥에 보내려는 이 극단의 대결은 과거의 주역이 아닌 미래의 주역이 앞장서야 물꼬가 트인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당원들과 국민들의 성원에도 불구하고 패배한 것에 대해 당시 최고위원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또한 지방선거에서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를 요청하며 결과적으로 큰 패배로 귀착된 것에도 저의 책임이 있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민심은 민주당에 처절한 반성을 명령했는데 이를 받들지 못했다. 상대당이 먼저 보였다. 이기기 위한 선거만을 생각한 오판이었다"면서 "이 부끄러움과 직면하기 위해 당 대표에 도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승산 없다’는 지적이 나옴에도 불구하고 당 대표에 도전하는 이유에 대해선 "후보 등록비용도 제가 감당하기에는 벅찰 정도로 큰돈이지만 민주당이 통렬히 반성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길에 헌신하는 것으로 제 소명을 다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 전 위원은 “국민의 삶을 지켜야 할 정치가 고소·고발을 해대며 정치를 지우고 있다. 우리 안에 흐르는 날카로움을 가라앉히고 원칙과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면서 “그 누구도 배제와 소외를 당하지 않는, 그 누군가의 목소리가 틀림으로 매도당하지 않고, 존중과 타협의 사회를 만들자고, 그리고 결과엔 승복하자고, 그렇게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민주주의자들이 모인 정당으로 우리당의 정치를 회복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언컨대 증오·혐오·패거리 정치와 결별해야 한다. 정치인들만의 당리당략을 민생에 앞세우지 않아야 한다”면서 “투쟁하는 정당이 아닌 대안정당, 정책정당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위원은 "선택지가 2개뿐인 이분법의 정치, 내가 잘하기보다 상대방이 못하기만을 기대하는 기득권의 정치를 바꾸겠다"며 "시대를 반영하고, 미래를 예비하며, 합의를 넓히는 정치의 복원에 새로운 주체들이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노·장·청이 섞여 경륜과 패기로 새로운 시대적 과제를 논의하며 해결해 가는 민주당을 만들고 싶다"며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민주당, 시대를 반영하고 미래를 예비하는 역동적인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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