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새 정부 첫 검찰총장에 이원석 대검찰정 차장검사를, 공정거래위원장에는 한기정 서울대 로스쿨 교수를 내정했다.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1969년생인 이 후보자는 광주 출신으로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1995년 제37회 사법고시(사법연수원 27기)에 합격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는 연수원 동기 사이다.
이 후보자는 대검 수사지원과장과 수사지휘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대검 기획조정부장, 제주지검장을 거쳐 현재 검찰총장 직무대리를 맡고 있다.
그는 검찰 내에서도 ‘수사 전문가’로 손꼽히는 인물로, 2007년 삼성 비자금 의혹 수사를 위한 특별수사본부에 차출돼 윤 대통령과 함께 일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으로 있을 때는 대검 기획조정부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 후보자는 원리원칙에 따른 수사와 온화한 성품으로 상하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이 밖에도 검찰 업무 전반에 능통하며, 검찰 지휘의 연속성은 물론 형사 사법 개혁을 통한 공정한 법 집행을 이끌 적임자라는 점을 낙점 이유로 설명했다.
또한 1964년생인 한 후보자는 서울 출신으로 서울대 공법학에 이어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법학 박사를 받았다. 그는 제4대 보험연구원 원장, 서울대 금융법센터장,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원장, 법무부 감찰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대통령실은 한 후보자에 대해 "보험 약관 등 연구 분야에서는 '을'의 입장을 대변했고, 탁월한 균형감각으로 사회에 적극 기여했다"면서 “공정한 경쟁을 통한 시장 경제 활성화, 공정 거래 법 집행 개선 등을 통해 피해구제를 강화하려는 윤석열 정부의 공정위 국정과제 실현을 이끌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실장은 이날 공석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선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몇몇 후보자를 검증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 확정되는 대로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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