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선 둔춘주공 재건축 현장. 사진=연합뉴스
멈춰선 둔춘주공 재건축 현장.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지현 기자]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올림픽파크포레온) 조합이 공사 중단 사태로 조합원 1인당 약 1억8000만원의 추가 부담금을 안게 됐다. 

20일 건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은 최근 조합에 변경되는 공사 도급금액 4조3677억원(부가가치세 별도)을 요청했다.

이는 시공사업단과 조합간에 갈등을 빚었던 공사비 3조2000억원에서 1조1000억원가량 늘어난 액수다. 자잿값 등 상승분과 공사 동안 발생한 손실, 공사 중지로 인해 발생한 손실금액 등이 반영됐다.

전체 조합원 수(6100여명)로 나눌 경우 1인당 추가로 부담해야 할 공사비는 약 1억8000만원이다.

관련해 시공단 관계자는 "조합이 추진하는 대로 일반분양가가 3.3㎡당 3500만원으로 오르면 조합원 1인당 부담해야 할 공사비는 1억8000만원보다 적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최근 위축된 부동산 시장 분위기를 고려하면 계획대로 분양이 될 지 지켜봐야 한다. 

최초 공사비 2조6000억원 대비로는 약 1조7600억원 늘어났다. 전체 조합원이 약 6100명임을 감안하면 1인당 약 2억7000만원의 부담금이 추가된 셈이다.

여기에 사업비 대출 부담(1인당 약3200만원)도 떠안아야 한다.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은 지난달 만기가 도래한 7000억원 규모의 사업비 대출 연장에 실패하자 단기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상환했다. 이때 사업비가 2000억원 가량 증액됐는데, 조합은 증권 만기 이전에 새 대주단을 꾸려 약 9000억원 규모 사업비 대출을 일으킨다는 방침이다. 이로 인한 조합원 부담은 1인당 약 3200만원이다. 

최초 공사비에 대비 계산하면 1인당 3억2000만원 가량 증가한 셈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공사중단 등 사태로 입주가 계속 지연되면서 조합이 부담해야 할 이주비 대출이자도 나날이 쌓이고 있다. 이주비 대출이자는 현재 시공단이 유이자로 빌려주고 있다. 

상가 분쟁이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는 점도 골칫거리다. 

조합 측은 통합상가위가 법적 소송을 제기하더라도 공사 재개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라고 주장하고 있다. 아파트와 상가 조합 의결은 하나로 운영되기 때문에 상가 내부 분쟁으로 보고 공사 진행에는 차질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통합상가위는 법원에 총회 금지 가처분 신청 제기를 준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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