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분기 반등 시작해 내년 말까지 50% 이상 상승할 것”

사진은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제공=연합뉴스
사진은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제공=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재찬 기자] 삼성전자가 또 신저가 기록을 갱신했다. 시장에선 삼성전자 주가가 최악의 경우 4만원 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장중 5만18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경신한 뒤 반등해 5만3천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의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가는 강보합권으로 반등했으나, 상승 추세를 회복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반도체 수요 부진에 업황 둔화 속도가 가팔라지면 삼성전자 주가가 4만6300원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 주가의 올해 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07배로 다섯번의 사이클 저점 평균 배수인 1.09배를 밑돌고 있다. 위기 당시 PBR 수준을 보면 글로벌 금융위기 1.17배, 유럽 재정위기 1.24배, 중국 신용위기 0.94배, 미중 무역전쟁 1.04배, 코로나19 1.08배 등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을 11조6000억원으로 전망한다”며 “D램, 낸드플래시 부문 평균 판매가격(ASP)이 15% 하락했는데 4분기에도 이런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어 “삼성전자 주가는 미국 금리 인상 추세 강화, 달러 강세,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평가가치(밸류에이션) 배수의 추가 하락으로 지속적인 약세를 보이면서 작년 전고점인 9만6800원보다 46% 하락했다”며 “최악의 상황에서 역사적 최저점 배수인 0.94배까지 하락할 경우 삼성전자 주가는 4만6300원 수준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고 최대 하락 위험은 12%로 추산한다”고 강조했다.

또 “삼성전자 주가는 내년 1분기부터 추세적인 상승을 할 것이다”라며 “전 세계 유동성과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가 내년 1분기에 회복되면 내년 3분기부터 반도체 업황과 삼성전자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밸류에이션이 회복하고 내년 말 PBR 배수가 역사적 평균인 1.5배에 도달하면 주가는 현재보다 40% 오르고 이익이 적자로 돌아서지 않으면 내년 말 주가는 현재보다 최소 50% 이상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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