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지지층 여론조사는 내가 1등"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로 꼽히는 나경원 전 의원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에게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유승민 전 의원을 향해 “정치적 계산에 의한 것인지 본심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우리한테 자해 행위가 되면 안되는 데 최근 언급은 조금 과하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11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유 전 의원을 반윤 대표주자로 부를 수 있느냐’는 물음에 “지금 자리매김은 그런 모양을 하시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최근 당 대표 여론조사에서 유 전 의원과 1위를 다투고 있다.
차기 당 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선 "고민을 그렇게 깊게 하지 못하고 있다"며 "뭐 어떤 사람이 과연 필요할 것이냐에 대해 조금 더 저도 고민을 해보겠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국민의힘 지지층 여론조사는 항상 제가 1등인데 일반 여론조사는 유 전 의원이 1등"이라며 "작년 전당대회 때는 역선택 방지조항을 뒀는데 역선택이라는 표현보다는 민주당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작년 서울시장 경선 때는 100% 여론조사 경선을 하면서 역선택 방지조항을 안 둬서 민주당 지지율이 우리보다 한 10% 넘게 높게 나왔다. 사실은 민주당이 선택한 우리 당의 시장 후보가 당선이 된 형국"이라며 "이번에도 거기(역선택)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는 것 자체가 좀 맞지 않는 것"이라고 유 전 의원을 견제했다.
나 전 의원은 ‘친윤, 비윤 중 어디에 속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특별히 포지션에 대해서 고민을 해보진 않았는데 얼마 전 언론을 보니까 비윤이라고 썼다"며 "대통령이 성공하지 못하면 정권교체를 이루어준 국민들의 마음을 풀어드리지 못하는 것이다. 그런 책임을 다하기 위해선 반윤은 아닐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나 전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서는 “이 대표의 발언을 보면 대한민국이 정상화 되려면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며 "여당이 합심해서 할 일을 할 수 있게 하고, 할 일을 해야 할 때"라고 일갈했다.
이 대표가 한·미·일 동해 합동훈련을 ‘친일 행위’라고 비판한 것을 두고는 “아주 전략적으로 친일몰이를 하고 계신다. 참 나쁜 방법”이라며 “'안보를 친일에 팔아먹었다니' 하는 생각만 든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제기하는 대통령실과 감사원의 유착 의혹에 대해선 "감사원이 자초한 일로 이해 못할 일"이라며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의) 개인적 일탈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걸 문자를 보내느냐. 저로서는 조금 이해가 잘 안된다"고 했다.
관련기사
- 나경원 "유승민, 이준석 전 대표 뒤 잇나"
- 유승민 이준석 추가 징계에 "윤석열 당원은 왜 징계 안 하나"
- 유승민 尹 비속어 논란에 “국민 개돼지로 취급하는 일 중단하라”
- 유승민, ‘욕설 논란’ 尹향해 “정신 차려라”…김기현 "제 얼굴에 침 뱉기"
- 與 ‘차기 대표’ 적합도, 유승민 23% 이준석 16.5% 안철수 13.4%
- “尹, 펠로시 만났어야 했다”...여권 내 쓴소리 잇따라
- 펠로시와 통화하겠단 尹대통령에...“아마추어 국정운영” “유일하게 잘한 일” 온도차
- 홍준표, 유승민 저격? “연탄가스 정치인, 박근혜 2기 정권 만드나”
- 안철수 "유승민·나경원 당대표 출마해야"
- 나경원 “尹에 힘 실어주는 당대표 필요”
- 김기현 “총선 이길 당대표 필요...난 ‘이기는 리더십’ 검증”
- 대통령실 "출산시 대출 탕감? 나경원 개인 의견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