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경제 안정엔 기여한 면 있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 인상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 인상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사진공동취재단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고 가계부채가 늘어날 것이라며 이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창용 총재는 1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간담회에서 "부동산 가격은 올해 1~8월 실거래가 기준으로 3~4% 떨어졌다고 파악하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금리가 더 올라갔기 때문에 부동산 가격이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라며 "한편으로는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빚을 내 집을 산 국민들이 고통스러운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그는 다만 "반대로 보면 최근 2~3년간 부동산이 많이 올라가고 가계부채가 늘어났던 것은 금융불안 요인 중 하나였다"라며 "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가계부채 증가율이 조정되는게 고통스러운 면이 있어서 죄송하지만, 거시경제 전체로는 안정에 기여한 면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또한 한국과 미국 간 금리 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미국 기준금리 변동에 따라 기계적으로 금리를 조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과 기준금리 차이가 벌어졌을 때 환율 변화, 자본유출 등을 고려하고, 이것이 국내 물가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금통위원들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과도하게 금리 차이가 벌어지는 것은 위험하나, 기계적으로 따라가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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