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7·8·10월 다섯차례 연속 인상...한미 금리차 '0.25%p'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기준금리가 10년 만에 3%대로 올라섰다.
12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연 3.00%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만 다섯 차례 연속 인상으로 지난 7월 이후 두 번째 빅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이다. 3%대 기준금리는 지난 2012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금통위의 이번 결정은 고물가, 고환율에 대응한 조치로 풀이된다. 최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은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6% 올랐다. 전월(5.7%)보다 둔화됐으나 한국은행은 상당기간 물가가 5~6%로 오름세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또한 달러 강세도 계속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11일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2.80(1.61%) 오른 1435.20원에 마감했다.
금융위기였던 지난 2008년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금통위의 조치로 한미간 기준금리차는 0.75%포인트에서 0.25%포인트로 줄었다.
시장에선 다음달 금통위에서도 한국은행이 빅스텝을 단행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다음달에도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서다. 지난달 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긴축기조를 재확인했다.
이창용 총재도 지난 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은행 국정감사에 출석해 "지난해 8월 이후 총 7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2.50%로 인상한데 이어 앞으로 고물가 상황이 고착되면서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의 폭과 시기는 주요국 통화정책, 지정학 리스크 등을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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