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프닝 시기 온라인 적자 확대 부정적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 성장률 차이. 자료=한국투자증권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 성장률 차이. 자료=한국투자증권

[데일리한국 이기정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일 롯데쇼핑에 대해 오카도와의 파트너십 체결의 긍정적인 부분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와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했다.

롯데쇼핑은 지난 1일 온라인 식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오카도와의 파트너십 체결을 발표했다. 이달부터 2030년 12월까지 9500억원을 투자하는 것이 골자다.

김명주 연구원은 "작년 롯데마트의 온라인 거래금액은 약 4000억원, 적자는 700억~8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롯데쇼핑은 이번 온라인 투자를 통해 2030년까지 식품 부문의 온라인 거래금액 5조원를 달성하고 사업부의 3% 이상 OP마진(영업이익률)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설명했다.

또 "롯데쇼핑이 OSP(오카도 스마트 플랫폼) 도입을 통해 장기적으로 물류 및 재고 관리 효율성을 높여 온오프라인 플랫폼 간 시너지를 높일 것이다"라며 "다만, 수수료 지출을 고려 시 중립적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2023년 온라인 시장 성장률은 8.8%, 식품 시장은 14.5%을 예상한다"며 "롯데쇼핑의 낮은 온라인 점유율(1~2% 추정)을 고려 시 공격적인 투자는 단기적으로 온라인 적자를 키우는 요인이 될 것이다"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2023년은 리오프닝으로 오프라인이 반등하는 시기인데, 이 시점에 투자로 온라인 적자를 줄이지 못하는 점은 단기적인 관점에서 부정적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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