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올해 10월 국내에서 판매된 친환경차(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전기차)는 3만9612대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수출은 5만2279대, 금액으로 환산하면 14억5000만달러(한화 약 1조9250억원)에 달했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친환경차 내수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6.0% 신장, 9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수출 역시 지난달보다 36.1% 늘며 물량 기준 22개월째 증가했다. 친환경차 내수와 수출 실적 모두 역대 동월(10월) 최고 기록이다.
올 1~10월 친환경차 판매대수는 내수(약 36만대)와 수출(약 45만대) 모두 지난해 연간 실적(내수 35만대, 수출 40만대)을 이미 넘어섰다.
10월 친환경차 내수판매 중 하이브리드는 1만8873대(전년 동월 대비 7.5%↓)로 다소 부진했지만 전기차 1만8684대(70.7%↑), 수소차 1101대(17.1%↑) 등이 선전하며 하이브리드 부진을 상쇄했다.
전기차의 경우 현대차 포터 일렉트릭과 기아 봉고 EV 등 전기 상용차의 판매호조 속에 현대차 아이오닉6 등의 신차효과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지난달 포터 일렉트릭과 봉고 EV의 판매대수는 각각 2473대(89.9%↑)와 1532대(23.3%↑)에 달했고 아이오닉6는 3667대 팔렸다.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수입차 브랜드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10월 수입 전기차 판매대수는 3797대로 7배 이상(624.6%↑) 성장했다. 쉐보레 볼트 EV(볼트 EUV 포함, 1107대), 아우디 e-트론(1307대) 등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테슬라는 고질적인 선적 문제로 신규등록이 6대에 그쳤다.
지난달 국산차 수출 중 친환경차 비중은 물량 기준 25.1%로 집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친환경차 수출금액은 작년 9월 처음으로 10억달러(약 1조3170억원)를 돌파한 이후 14개월 연속 10억달러를 상회하고 있다. 전체 자동차 수출금액 중 친환경차 비중은 29.4%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