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변화에도 수소산업 육성 기조 유지

글로벌 수소 생산량 전망. 자료=유진투자증권
글로벌 수소 생산량 전망. 자료=유진투자증권

[데일리한국 이기정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15일 두산퓨얼셀에 대해 단기 실적은 부진하지만, 중장기 성장 전망은 유효하다고 분석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5000원을 유지했다.

한병화 연구원은 "윤석열 정부는 첫 수소경제위원회를 개최했다"며 "청정수소 공급망 구축과 세계 1등 수소산업 육성을 목표로 수소 생산과 유통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7대 전략분야를 육성해 국내 수소기업들이 해외시장을 선점하게 한다는 정책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문재인 정부 말기부터 지속된 수소산업 육성 지속여부에 대한 논란이 종료된 것이다"라며 "그동안 수소발전은 RPS(공급의무) 제도하에서 재생에너지와 경쟁하면서 서로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나 의무화 제도도입으로 독자적인 플랫폼 하에서 성장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또 "이번 정책에는 발전용 연료전지, 수소모빌리티, 수소충전소, 액화수소충전소, 수전해 시스템 5대 유망분야에 대해 국내 실증 역량을 통해 해외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포함됐다"며 "이에 두산퓨얼셀의 해외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두산퓨얼셀의 단기 실적은 정책 공백에 따른 수주지연 때문에 좋지 못하다"며 "다만, 보수정권에서도 수소산업을 육성하는 것이 확정됐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향후 정치 지형의 변화에도 수소 산업의 국가 육성 기조가 지속될 것이다"라며 "우리보다 육성이 늦었던, 유럽, 미국, 중국이 경쟁적으로 수소산업 전체에 막대한 국가 예산을 투입하기 시작한 것도 향후 정책의 지원 강도를 높이는데 타당성을 제시할 것이다"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두산퓨얼셀의 향후 기업가치는 국내에서 쌓은 기반을 바탕으로 해외에서 어떤 사업 모델을 확보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이다"라며 "두산퓨얼셀은 RPS와 CHPS(청정수소발전제도) 하의 국내 물량 중 상당 부분이 연내에 확정될 것으로 파악하고 있고, 국내 시장보다 더 큰 규모로 성장 중인 중국향 수주도 연내에 확정될 것으로 가이던스를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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