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총파업, 尹 지지층 결집 유도한 듯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박준영 기자] 한때 20%대까지 주저앉았던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반등하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에 대한 위기의식이 지지층의 결집을 유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윤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가'를 물은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1%로 전주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포인트 떨어진 60%가 됐다. '어느 쪽도 아님'은 2%, '모름/응답거절'은 7%였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같은 날 발표된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상승했다.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37명에게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물은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5.6%포인트 오른 35.5%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4.7%포인트 하락한 62.6%로 집계됐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9%였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8∼30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전날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도 상승했다.
이 조사에서 윤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지난 조사가 이뤄진 2주 전보다 3%포인트 오른 32%로 나타났다. '잘 못하고 있다'는 2%포인트 하락한 60%였다. 모름·무응답은 8%였다.
이처럼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최근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기류를 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했다. 실제 윤 대통령은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에 강경한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시멘트 분야 운송 거부자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했다. 2004년 도입된 업무개시명령이 발동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에 이어 파업이 줄지어 예고됐던 상황이 불안을 야기,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로 표현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성완 정치평론가도 “경제와 안보 상황이 긍정적이지 않은 상황 속에서 노조의 파업까지 이어지면서 위기의식이 작동, 보수층이 결집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소장은 윤 대통령이 지지율 반등을 모색, 국정운영 동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 소장은 “법안부터 제도, 복지에 이르기까지 민생에 초점을 맞춰 국민이 정부의 노력을 피부로 느낄 수 있게 해야 한다”면서 “가시적이면서도 적극적인 노력이 펼쳐진다면 지지율 상승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통령실도 여론조사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민생을 돌보는 데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여론조사는 민심을 들여다보는 척도 가운데 하나"라면서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민생을 잘 챙겨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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