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여야는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9일에도 내년도 예산안 쟁점에 대해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여·야·정 내년도 예산안 협상을 마친 뒤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을 했다.

여야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주요 쟁점은 대통령실 이전비용과 법인세율 인하 등으로 알려졌다.

주 원내대표는 회동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법인세와 관련해 민주당이 요지부동”이라며 "민주당이 김 의장 중재안에도 불구하고 법인세 최고세율을 낮추는 건 도저히 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그는 “정부와 여당은 투자유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문재인 정권에서 올린 법인세를 원위치로 인하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이 문제가 타결되면 오늘 중에라도 예산이 수월하게 진행되고, 타결 안 되면 예산안 통과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도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의장은 예산안 처리가 우선이라는 말을 강하게 고집해서 입장차가 있었다"며 "당연히 정기국회를 넘기지 말고 예산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선 오늘 예산안이 합의 안 되면 해임안이라도 꼭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의장 주재 회동이 진행중일 때 고성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과 예산안 처리 순서를 놓고도 대치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