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쉐보레가 북미서 판매된 전기차 '볼트 EV' 11만대 이상을 리콜한다. 화재 발생 위험이 발견됐는데, 배터리가 아닌 안전벨트 관련 부품 결함이 원인이다. 해당 문제는 앞서 한국서 보고된 내용으로 확인됐다.
22일(현지시간)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리콜 대상은 2017~2023년 생산된 볼트 EV 11만1242대로 전량 미국서 판매됐다. 캐나다에 인도된 물량까지 더하면 리콜대상은 약 14만대에 달한다.
해당 차량들에서는 안전벨트 프리텐셔너 작동 시 발생하는 배기가스나 스파크로 차 내 섬유 마감재에 불이 붙을 가능성이 보고됐다. 안전벨트 프리텐셔너는 충돌 발생 시 충분한 힘으로 벨트를 조여 탑승객을 보호하는 안전장치다.
안전벨트 프리텐셔너는 급박한 상황에서 신속하게 작동하도록 화학반응을 통한 폭발을 이용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여기서 발생한 고온의 가스나 스파크가 차 안의 카펫 등에 불이 붙는 원인으로 지목된 것.
GM은 한국에 판매된 2018년형 볼트 EV가 우측 B필러 하단에서 화재가 발생한 사례를 접수. B필러 근처에 배치된 프리텐셔너 점화 장치에서 발생한 고온의 가스와 관련된 3건의 현장사고를 확인했다.
GM은 지난 9월 SUFS 프로그램에 결함 사항을 제출하고, 10월부터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고 공지했다. 이후 이달 8일(현지시간) 사내 안전 관련 조직 SFADA(Safety Field Action Decision Authority)이 리콜 수리 시행을 결정했다.
비교적 최신 판매분까지 리콜대상에 포함됐지만, 볼트 EUV는 리콜대상에서 제외됐다. 볼트 EUV에 탑재된 안전벨트 익스텐셔너는 볼트 EV와 다른 구조라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또, 10월25일 이후 생산분부터는 화재 발생을 방지하는 조치가 취해졌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해당 문제가 한국 판매분에도 영향이 있는지 내부적으로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