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15.5% 성장…"자산 증가, 기준금리 인상 영향"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 4조6423억원의 연간 순이익을 달성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전년에 비해 15.5% 증가한 수준으로 신한투자증권 사옥 매각익(세전 4438억원)을 제외할 경우 7.5% 늘어난 성과다.
4분기 순이익은 28.9% 줄어든 3269억원을 나타냈다. 신한금융은 4분기 중 △원본보전신탁 회계처리 변경 △금리인상으로 인한 대체투자 평가손실인식 △희망퇴직 비용 △투자상품관련 고객 손실 보상 등 일회성 요인이 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신한금융의 작년 이자이익은 10조6757억원으로 자산 증가,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1년 만에 17.9% 늘어났다. 그룹·은행의 기중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0.15%포인트, 0.22%포인트 개선된 1.96%, 1.63%로 나타났다.
비이자이익은 수수료 손익,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모두 줄면서 30.4% 감소한 2조5315억원으로 나타났다. 수수료이익은 증권수탁수수료, 신용카드수수료가 줄면서 전년 말에 비해 5.6%(1494억원) 줄었다. 유가증권 관련 손익은 급격한 금리 상승에 따른 평가손실이 발생하며 같은 기간 43.4%(6294억원) 감소했다.
반면 보험관련 이익은 사업비차손익 개선 등 견조한 보험영업을 기반으로 2.2%(203억원) 불어났다. 그룹의 연간 판매관리비는 전년에 비해 4.7%(2704억원) 증가한 6조135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룹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전년 대비 0.2%포인트 상승한 45.5%, 은행 영업이익경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2.4%포인트 43.7%로 나왔다.
신한금융은 또 지난해 대손비용이 1조3057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31.0% 증가한 수준으로 불확실한 경기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 충당금(5179억원)을 적립하면서 늘어났다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그룹 대손비용률은 0.33%로 전년 동기 대비 0.06%포인트 상승했으나, 경기대응 추가 충당금을 제외한 경상 대손비용률은 0.20%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룹 BIS자기자본비율은 16.0%,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은 12.7%를 기록했다.
그룹사별 실적을 살펴보면 신한은행은 지난해 3조450억원의 순이익을 나타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1% 늘어난 수준이다.
12월말 원화대출금은 전년 말에 비해 3.8% 불어난 281조4000억원이었다. 가계는 3.7% 줄었으나 기업은 11.2% 늘었으며, 원화예수금은 4.0% 증가한 293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한은행의 연체율과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각각 0.22%, 0.25%로 나왔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6414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신용카드매출, 대출상품, 리스 등에서 고르게 영업이익이 증가했지만, 조달비용이 상승하고 가맹점수수료율이 인하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5.0%(336억원) 줄었다. 연간 취급액은 213조6000억원으로 정부 재정 확대, 민간 소비 증가, 온라인 결제 시장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늘었다.
연간 대손비용률은 1.42%로 전년에 비해 0.18% 늘었으며, 연체율과 2개월연체전이율은 각각 1.04%, 0.38%로 전년말에 비해 다소 증가했다.
신한투자증권의 연간 순이익은 412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6%(917억원) 증가했다. 그러나 사옥 매각이익을 제외하면 907억원으로 위탁수수료 감소, 유가증권 평가손실 증가 등으로 영업익은 감소했다.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4636억원의 순이익을 나타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8.4%(720억원) 늘어난 수준으로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자산운용 손익 감소에도, 견조한 보험영업손익 증가가 순익을 견인했다. 2022년 12월말 기준 RBC비율은 266%(잠정)을 기록했다.
신한캐피탈은 전년 동기 대비 10.3%(284억원) 불어난 3033억원의 연간 순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여신 자산 증가에 따라 이자수익, 유가증권 관련 수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이에 12월말 기준 영업자산은 전년 말에 비해 12.5% 성장한 11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신한금융은 이사회를 통해 "2022년 결산 배당금은 865원(연간 배당 2065원)으로 3월 개최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며, 2023년 주주환원의 일환으로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대내외 경제환경 변동성에 적극 대응하며 적정한 자본 비율을 유지하는 가운데 일관되고 지속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는 한편, 취약차주 지원 등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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