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공사 전문...이윤철 대표 "글로벌 퍼스트무버로 도약"
[데일리한국 이기정 기자] 이윤철 금양그린파워 대표는 22일 열린 IPO(기업공개) 간담회에서 "상장을 통해 신인도를 높이고, 공모자금을 신재생 에너지 개발에 투자해 글로벌 신재생 에너지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993년 설립된 전기공사 전문기업 금양그린파워는 최근 신재생에너지 시장에 뛰어들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매출 비중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전기공사 사업부가 81.6%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플랜트·발전소가 74%, 신재생 에너지가 7.5%다. 향후 신재생에너지 매출비중을 4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금양그린파워의 강점은 안정성과 성장성을 모두 갖췄다는 것이다. 기존 플랜트 수주 등의 사업에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해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개발·확장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금양그린파워는 ESS(에너지저장장치)부터 원자력,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전 분야에 걸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외 수주를 확대할 예정이다.
실제 △보은 연료전지 발전 프로젝트 △태백·삼척·경주 풍력발전 프로젝트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 프로젝트 △오마태양광 등에 참여하고 있으며, 일정이 가장 빠른 보은 연료전지 프로젝트는 내년 하반기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금양그린파워 관계자는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통해 관련 노하우를 축적했으며, 현재 투자·개발 중인 프로젝트 뿐만 아니라 별도 수주를 병행해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실적도 안정적이다. 금양그린파워는 2020년 매출 1490억원, 영업이익 47억원에서 2021년에는 각각 1730억원, 118억원으로 늘었으며 지난해는 3분기 누적 1650억원, 85억원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금양그린파워는 오는 23~24일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3월 2~3일 일반청약에 나선다. 공모주식수는 301만주, 희망 공모가 밴드는 6700~8000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812억~969억원 수준이다. 대표 주관은 삼성증권이 맡았으며, 3월 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확보한 자금은 운영자금과 타법인 증권 취득에 사용한다. 신재생 사업 확장에 따라 신규 인력을 확보하는 한편 울산 해상풍력, 보은 연료전지, 오마 해도리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지분을 취득할 계획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기관투자자들이 금양그린파워가 변화하는 산업 패러다임에 적시 대응해 신사업에 뛰어든 데다 밸류에이션을 확 낮춘 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며 "공모가가 상단을 초과해 결정될 수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