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덴트·인바이오젠 등 상장폐지 가능성 농후
위지트·파워넷 등 직·간접투자사도 주가 힘 못펴
[데일리한국 김병탁 기자] 가상자산거래소인 빗썸 관계사 및 투자기업들의 주가는 최근 검경의 강도 높은 수사 여파로 급락한 상황이다. 이중에는 부실한 경영으로 상장폐지가 거론되는 기업들도 있다.
28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빗썸 관계기업인 비덴트, 인바이오젠, 버킷스튜디오 등은 12월 결산법인 감사보고서 제출 기일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지연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최근 빗썸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강종현씨가 횡령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영향으로 전망이 밝지 못하다. 이번 감사보고서에서 ‘비적정’ 의견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강씨는 최근까지 빗썸 관계사의 법인카드를 이용해 유명연예인과 사치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비덴트의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을 활용한 주가조작 혐의도 받고 있다. 이것이 모두 사실일 경우 이들 기업의 감사보고서 의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비적정 의견을 받을 경우 해당 기업은 금융당국으로부터 상장폐지 또는 개선기간 부여(1년 이내)를 받는다. 설사 상장폐지를 피한다 하더라도 일정 기간 거래정지는 피할 수 없다.
만일 이번 감사보고서 의견이 적정을 받더라도 사법리스크는 계속 남아있다. 추후 진행되는 재판에서 강씨가 횡령 혐의가 확정된다면, 해당기업의 상장폐지가 가능하다.
이로 인해 이들 주가는 연일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비덴트는 지난 2021년 11월 주당 3만7700원까지 치솟았으나 현재 3000원대로 떨어졌다. 인바이오젠 역시 2년전 최고 주가 대비 90% 이상 하락했으며, 버킷스튜디오의 경우 거래정지된 상태다.
이뿐 아니라 비덴트 등을 통해 빗썸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한 빗썸 관련주의 주가도 최근 힘을 잃은 상태다. 세간에 알려진 빗썸 관련주들은 위지트, 티사이언티픽, 아이즈비전, 파워넷, 머큐리 등이다.
대표적으로 위지트의 주가는 지난해 최고가(2740원) 대비 70% 이상 하락한 700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티사이언티픽도 지난 2021년 12월 한주에 6620원까지 기록했으나, 현재는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다른 종목들 역시 이전 최고가 대비 적게는 30~80%대까지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