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기자간담회 개최…"항공사 결합, HMM 매각 등 현안 산적"

20일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정우교 데일리한국 기자
20일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정우교 데일리한국 기자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재임 기간 가장 뜻깊은 성과로 △쌍용자동차 정상화 △대우조선해양(대조양) 매각을 꼽았다. 

20일 강석훈 회장은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그간의 소회와 함께 이러한 성과를 이뤄냈다고 밝혔다. 강석훈 회장은 쌍용자동차에 대해 "지난해 8월 KG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이하면서 법정관리를 끝내고 정상화의 발판을 맞이했다"라며 "이제는 사명을 KG모빌리티로 바꿔달고 신차 흥행을 발판으로 올해 흑자전환을 이뤄냈다"라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가장 성공적이었던 구조조정은 2000년 대우그룹 해체 후 지난 23년간 해묵은 숙제였던 '대우조선해양 민영화'를 전격적으로 신속하게 이뤄낸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취임 이후 대우조선해양의 신속한 매각을 원칙으로 세운지 3개월만인 작년 9월 한화그룹의 2조원 신규투자 유치를 이끌어냈다"라며 "지난 5월 23일 대우조선해양은 한화그룹을 새로운 주인으로 맞이하고 '한화오션'이라는 새로운 간판을 달았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한화오션은 2조원의 자본확충을 통해 부족한 자금을 대응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과감한 R&D투자가 가능해졌으며, 이를 바탕으로 획기적인 재무구조 개선과 질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강 회장은 이외에도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HMM·KDB생명 매각 등 주요 현안을 뚝심있게 처리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매각에 대한 구체적인 상황, 계획에 대해선 언급을 피했다. 

강 회장은 또 취임 이후 산업은행이 '금융시장 안정자 역할'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먼저 "지난 한해 혁신성장분야 2238개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대출을 포함한 27조4000억원의 자금을 공급하며 전년 수준의 이상의 지원을 이어나갔다"라고 했다.

이어 △넥스트원 △넥스트라운드 △넥스트라이즈 등 국내 벤처 지원·육성 플랫폼과 △KDB실리콘밸리와 같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대한민국 벤처 생태계를 조성·확대해왔다고 밝혔다. 

올해도 혁신성장분야에서 25조5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공급하겠다는게 강 회장의 계획이다. 아울러 산업은행은 올해 초격차 산업에 대한 전용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강 회장은 "초격차 1호 프로젝트로서 반도체 산업에 대해 향후 5년간 30조원의 금융지원 계획을 발표한 이후, 2호 원전, 3호 이차전지, 4호 바이오헬스에 대해 금융지원 계획을 수립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작년 한해 동안 국가첨단산업에 7조6000억원을 지원했고, 올해 편성된 초격차 시리즈 전용상품 규모도 11조원에 이른다"라고 말했다.  

강 회장은 끝으로 UAE와의 투자협력도 강조했다. 그는 "1월 한국과 UAE 정상회담에서 한국에 대한 UAE의 300억불 투자계획을 발표한 이후 산업은행과 무바달라 간 체결된 '국가간 투자파트너십'의 구체화를 4개월 만에 이루고, 에너지 등 6대 우선협력투자분야를 공동발표하는 한편 20억불의 잠재 투자기회를 발굴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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