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측량 혁신·입체 공간정보 성과...LX공사법 시동도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LX국토정보공사(이하 LX공사) 김정렬 사장이 3년의 임기를 마치고 4일 이임했다.
김 사장은 재임 기간 중 데이터·플랫폼기관으로의 변신, 지적측량 혁신, LX공사법 시동 등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김 사장은 1988년 32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국토부에서 일하며 30년만인 2018년 2차관에 올랐다. 그는 한국방송통신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후 웨일즈대 대학원에서 도시 및 지역계획학 석사를 받았다.
국토부 재임 기관 중엔 정책기획관, 공공주택건설추진단장, 도로국장, 교통물류실장 등 주요 보직을 꿰찼다.
2020년 9월 LX공사 사장으로 보임된 이후에도 그는 당시 전임 사장과 감사가 해임돼 혼란스러운 LX공사의 상황을 빠르게 안정시켰다. 이후 사업·조직·인사·문화 등 전 분야에 걸쳐 혁신을 주도했다.
특히 ‘디지털트윈 국토플랫폼 서비스 사업’을 펼치며 LX국토정보공사를 첨단 기술 변화를 선도하는 데이터·플랫폼 전문기관으로 거듭나는 토대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디지털트윈 국토플랫폼 서비스 사업은 LX공사가 보유한 지적데이터와 디지털트윈 기술을 접목한 것으로, 가상 공간에 현실의 현상(일사량, 풍량, 풍속 등)과 형상(도로, 건물, 지하도 등)을 그대로 옮겨 놓아 시뮬레이션 작업이 가능하다.
지자체들은 디지털트윈 국토플랫폼 서비스 사업을 통해 각종 사업을 구상하는 동시에 안전사고 등 미처 예측하지 못했던 점을 사전에 인지해 불필요한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김 사장은 이를 위해 32명의 인력이 배치된 디지털트윈처를 신설하기도 했다. 디지털트윈처에는 437건의 국토정보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또 김 사장은 LX국토정보공사법을 처음으로 입안해 추진해왔다. LX공사는 지금까지 지적측량 등을 통해 얻는 사업수익으로 기관을 운영해왔지만, 디지털 시대에 새롭게 적응하며 공사로 전환될 필요성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이에 김 사장은 LX국토정보공사법 초안을 마련하고 입법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김 사장은 아울러 드론·GNSS 등을 활용한 지적측량 첨단화를 위해 23개 혁신지사에서 시범사업을 수행하며 지적측량의 디지털화를 선도했다.
김 사장은 이임사에서 “LX공사는 디지털 인공지능 시대로 이행하면서 어느 공기업이나 공공기관보다 빠르게 거듭나고 있다”며 “디지털 시대에는 공간정보가 디지털SOC로 핵심 인프라가 되는 만큼 국민에게 든든한 공공기관으로 발전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LX공사는 9월초 사장 모집공고를 마치고 임원추천위원회 심사를 진행 중에 있다. 절차가 마무리되는대로 국토부에 후보자를 추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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