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OST와 파도 막는 해양구조물 공동 개발...자원순환·기후변화 대응 기여

한국서부발전이 해양과학기술원과 공동개발한 석탄재 소파블록 기술을 중소기업에 이전한다고 1일 밝혔다. 사진=한국서부발전 제공
한국서부발전이 해양과학기술원과 공동개발한 석탄재 소파블록 기술을 중소기업에 이전한다고 1일 밝혔다. 사진=한국서부발전 제공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한국서부발전과 해양과학기술원이 공동개발한 방파제 파도저감시설(이하 소파블록) 기술을 중소기업에 이전했다. 

서부발전은 해양과학기술원, 대륙에너지기술과 ‘석탄재 활용 차세대 K-해양구조물 사업화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고 1일 밝혔다. 소파블록(Wave dissipating block)은 파도의 힘을 감쇠시킬 목적으로 설치하는 콘크리트 블록으로 대표적으로 테트라포드(TTP)가 꼽힌다.

서부발전과 해양과학기술원이 공동개발한 소파블록은 석탄재를 활용하고 테트라포드보다 안정계수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석탄재 소파블록은 안정계수가 12 이상으로 6~8 수준인 테트라포드보다 높다. 

염도 높은 발전소 회처리장의 석탄재를 활용할 수 있도록 철근을 없앤 덕분에 자원순환에도 기여한다. 형상도 안전사고 위험을 막을 수 있도록 설계해 테트로포드보다 인명사고 위험이 낮다.

서부발전은 기후변화로 인해 방파제 설계기준이 강화됨에 따라 고성능 소파블록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판단하고, 지난 2021년 1월 해양과학기술원과 석탄재를 활용한 K-해양구조물 시리즈 개발에 들어갔다.   

석탄재는 시멘트 성분을 대체하는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시멘트를 만들 때 소성과정을 거치는데 이때 이산화탄소가 다량 발생한다. 친환경 시멘트는 소성 과정 없이 석탄재를 이용하기 때문에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일 수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석탄재를 활용한 해양구조물은 국내 특허 3건을 출원등록하고, 인도네시아에도 관련 특허를 냈다. 

이 밖에 서부발전과 해양과학기술원은 인공어초와 인공피복석도 개발했다. 이들 또한 골재의 20%를 석탄재로 대체한 자원순환형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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