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0일 일산 킨텍스서 '2023 스마트국토엑스포' 개최
디지털트윈 플랫폼, GEO S/W, 공공서비스, 지상·지하·항공우주 다양한 활용

국토부가 주최한 '2023 스마트국토엑스포'가 8~10일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 행사에서 선보인 각종 전시물들은 LX국토정보공사가 축적한 디지털지적도를 근간으로 제작된 것이다. 사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국토부가 주최한 '2023 스마트국토엑스포'가 8~10일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 행사에서 선보인 각종 전시물들은 LX국토정보공사가 축적한 디지털지적도를 근간으로 제작된 것이다. 사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LX국토정보공사가 마련한 지적데이터를 기반으로 국토의 스마트한 이용이 추진되고 있다. 도심항공교통(UAM)과 자율주행차 운행은 물론 도시계획 설계, 지하터널 안전진단, 버스운행정보가 LX국토정보공사의 디지털지적도 덕분에 몇번의 클릭으로 눈 앞에 있는 대형 화면에 펼쳐졌다.

국토교통부는 8일부터 10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2023 스마트국토엑스포'를 열고 있다. 올해 15회째인 이 행사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국가 정보 교류 협력의 장으로 발돋움했다. 행사에 참여한 LX국토정보공사, LH공사, 한국도로공사 등 공공기관과 SK텔레콤, 에픽게임즈, 카카오 등 민간기업들은 제각각 스마트국토와 관련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 (주)아티코디자인 “AI로 디자인한 주거공간” 선봬 

새 집을 장만할 때 일일이 모델하우스나 인테리어 사무실을 다니며 발품을 팔 필요가 없는 시대가 열렸다. 

아티코디자인의 ‘메타디자이너스’ 프로그램은 주거공간을 AI로 설계해 실제와 동일한 3D공간을 제공한다. 기존 S/W들은 파노라마 뷰 형태였는데 메타디자이너스는 가구를 재배치하는 등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자신이 거주할 곳의 주소와 세대정보를 입력한 뒤 니즈와 취향, 선호스타일과 이미지를 입력하면 상세한 진단이 담긴 공간과 맞춤형 디자인 이미지를 볼 수 있다. 3D 이미지이기 때문에 실내공간을 미리 체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LX국토정보공사가 대형 화면을 통해 선보인 국토디지털트윈. 사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LX국토정보공사가 대형 화면을 통해 선보인 국토디지털트윈. 사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 LX국토정보공사 “디지털트윈 기반 정책 솔루션 제공” 

스마트국토엑스포의 기반이 된 지적데이터를 보유한 LX국토정보공사는 LX플랫폼을 선보였다. 

LX플랫폼은 한국의 건물데이터를 3차원으로 가시화하고 건물들의 현 상황을 눈으로 직접 확인해볼 수 있다. 가령 문화재 보호구역 주변 건물의 형상 변경을 검토해 위법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LX플랫폼의 특징 중 하나는 ‘실시간 3D정보’라는 점이다. 기존 2차원 관리 정보를 3차원으로 확장시켜 도로 상황과 사건사고 현황까지 정리해 보여준 후  안전관리 방안까지 제시한다.

도심항공교통(UAM)으로 인해 생기는 하늘길 정보도 LX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UAM은 저고도 비행하기 때문에 3차원 건물과 도로 정보가 담긴 공간정보가 필수적이다. LX플랫품은 버티칼 포트를 포함해 모든 시설물 정보를 3차원으로 공간정보화한다. 민간사업자들은 LX플랫폼의 UAM 운행정보를 보며 운행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또 LX플랫폼이 시뮬레이션 기능을 갖고 있는 만큼 상황별로 시나리오를 설정해 UAM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행을 도모할 수 있다. 

여수공고는 국토부의 공간정보 특성화고 육성사업에 3년째 참여하고 있다. 김현아 학생이 여수공고의 활동상과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드론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여수공고는 국토부의 공간정보 특성화고 육성사업에 3년째 참여하고 있다. 김현아 학생이 여수공고의 활동상과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드론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 여수공고 “지적측량교과를 베이스로 공간정보 실무능력 향상” 

공간정보 활용은 공공기관과 민간기업만의 몫이 아니다. 국토부의 공간정보 특성화고 육성사업에 3년째 참여하고 있는 여수공고는 공간정보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여수공고의 활약상을 소개한 김현아 학생은 풋풋했지만 당차게 공간정보 초급 전문가로 성장하고 있었다. 

김현아 학생에 따르면 여수공고는 지적측량교과를 베이스로 공간정보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직접 공간정보 데이터를 취득하기 위해 직접 제작(DIY)한 드론까지 운영하고 있다. 이 드론은 설계부터 부품 세팅까지 여수공고 학생들이 직접 진행했다. 프로젝트 환경에 맞춰 다용도 활용이 가능하며 안전한 비행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안정적이고 선명한 영상취득이 가능하다. 

여수공고가 주목하는 또 다른 비행체는 VTOLL 수직이착륙기다. ‘픽스오크'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경로지정, 자동비행, 원격조정이 가능하다. VTOLL은 최대 4시간, 260km까지 비행이 가능하다. 공간정보좌표취득을 위해 AI와 자동비행을 결합시켜 전국 최고 성능의 공간정보 드론이라고 김현아 학생은 소개했다.

◇ LH공사 “신도시 입지선정·설계·안전시공을 한번에”

LH공사는 디지털표준을 적용하여 도시계획 수립과 신도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갖춘 정보 시스템의 종류가 16종에 이른다. 

LH공사는 사업단계별로 공간정보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더 좋은 후보지에 신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후보지 분석시스템’을 활용해 최적입지를 찾는다. 

또 주민보상을 보다 투명하게 하기 위해 공기업 최초로 구축한 ‘드론급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 드론급 플랫폼은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을 AI가 자동으로 분석해 스마트 지장물 주소를 제공한다. 

신도시 계획과 설계 단계에선 디지털트윈 플랫폼을 이용해 공동주택단지를 자동으로 설계한다. 용적률과 건폐율을 입력하면 최적의 아파트단지가 자동으로 설계돼 설계 도면까지 제공할 수 있다. 

설계가 끝나면 시공단계로 접어드는데 보다 안전한 건설현장을 조성하기 위해 AI, 드론, CCTV를 활용한다. 이렇게 조성된 신도시는 국민들이 가상체험할 수 있도록 가상공간에 한번 더 세워진다. 실제로 LH공사는 제3기 신도시를 국민들이 포털사이트에서 볼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UAM은 저고도에서 운항하기 때문에 디지털지적도가 필수적이다. 사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UAM은 저고도에서 운항하기 때문에 디지털지적도가 필수적이다. 사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 영화콘텐츠 제작사업에 활용되는 3차원 실사공간정보

영화 촬영을 위해 과거엔 일일이 풍광 좋은 곳을 찾아다니는 ‘헌팅’을 했다. 장소가 섭외되면 제작진들이 화면 구성을 위해 배우들의 동선을 계획했다. 이러한 일들은 영화 제작비의 상승으로 고스란히 이어진다. 

3차원 실사공간정보가 영화콘텐츠 제작사업에 도입되며 인력 집약적인 제작활동이 줄어 영화제작사들은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 가상공간에서 카메라 앵글 설정, 배우들의 동선 체크, 시뮬레이션이 가능해 일어난 일이다. 또 배우들에게도 안전한 영화촬영장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75mm 스튜디오에서 영화 한산, 마스크걸, 오징어게임, 킹덤 등 작품이 제작됐다. 

◇ 한국항공대, UAM 시뮬레이터 시연하고 비엘 지하터널 안전 점검

한국항공대는 이미 UAM 시뮬레이터를 개발해 UAM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UAM 시뮬레이터는 공중의 공간정보가 많이 구축됐기 때문에 개발이 가능했다. UAM이 이착륙하는 버티칼 포트의 최적 입지 선정도 공간정보 분석기술을 통해 진행될 걔획이다. 

비엘은 지하터널을 구축할 때 터널 굴착면을 스캔해서 3차원 정보와 AI 영상분석을 통해 안전성을 점검한다. 비엘이 개발한 터널공사 안전평가시스템은 지하터널 공사현장 벽면에서 돌이 떨어지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있다. 

LX국토정보공사 경기남부지사서 개발한 수해예측시스템은 홍수가 났을 때 빗물이 어느쪽으로 흐르는지 파악할 수 있다. 지형의 경사도 정보를 입력했기 때문에 강수량 별로 피해 규모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다. 

한국항공대는 UAM 시뮬레이터를 개발해 학생 교육에 활용하고 있다. 사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한국항공대는 UAM 시뮬레이터를 개발해 학생 교육에 활용하고 있다. 사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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