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현금 자산 10억원 미만…영업손실 58억원 기록
광산 개발 150억원 추가 투자금 필요…자금 마련 숙제

[데일리한국 김병탁 기자] 제이스코홀딩스가 필리핀 광산 개발 등 최근 신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주사업의 부진으로 인한 현금 유동성 우려는 앞으로 풀어야할 숙제다.

21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제이스코홀딩스는 최근 필리핀 니켈 원광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예산투자금액은 300억원이며, 이중 현지 공동사업 파트너사인 EV마이닝 지분 취득을 위해 50억원을 사용했다. 나머지 250억원은 판매권 계약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며, 이미 100억원을 집행했고 향후 150억원을 추가 투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제스코홀딩스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니켈 원광을 채굴할 계획이다. 회사에 따르면 광산 주변 2개 항구를 통해 연간 1000만톤의 원광을 수출할 예정이다.

하지만 주사업인 연강선재 부문의 부진으로 현금유동성은 좋지 못한 상황이다. 원활한 신사업 추진을 위해선 추가적인 자금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연결 기준 제이스코홀딩스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9억7000만원이다. 반면 1~3분기 동안 영업이익은 –58억원을 기록했으며, 3분기에만 31억원의 적자를 겪었다. 매출액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2.1% 줄어든 466억원을 기록했다.

설상가상으로 당장 갚아야 할 채무상환금액은 상당하다. 매입채무와 단기차입금 등을 포함해 3개월 이내 도래할 단기채무금액은 113억원이다. 이중 1개월 이내 도래할 채무금액은 32억원이며, 1개월에서 3개월 이내 도래할 채무는 81억원이다.

여기에 아직 받지 못한 매출채권 역시 상당하다. 9월말 기준 109억원의 매출채권 중 연체가 발생한 채권금액은 32억원으로 전체 매출채권의 약 30% 비중을 차지한다.

즉 당장 갚아야 할 빚은 많으나 받지 못한 매출채권이 늘면서, 현재 현금흐름이 좋지 못한 상황이다. 4분기 역시 3분기 만큼 적자가 발생한다면, 영업현금흐름의 유동성이 나빠질 우려가 크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매출채권 및 기타채권이 110억원 이상으로 매출채권이 월마다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으며, 그 외 채권도 회수가 진행 중으로 현금흐름에 문제는 없다”며 “차입금 중 상당부분이 만기 연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큰 위험은 없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 설명대로 차입금 연장이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신사업에 필요한 투자금 마련을 위해선 자금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제이스코홀딩스에 따르면 필리핀 광산 개발을 위해 앞으로 150억원의 자금이 필요하다.

하지만 제이스코홀딩스의 경우 현재 신용등급은 ‘B(부정적)’로 은행과 같은 금융권 대출은 어려울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제이스코홀딩스가 투자금 마련을 위해 추가적인 유상증자나 전환사채(CB) 발행 등을 진행하지 않을지 의구심을 표하기도 했다.

제이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신사업 및 회사 현금흐름을 위해 회사 유휴자산 등의 처분 등을 검토 중이다”며 “유증 및 메자닌 자본의 추가 발행은 아직 계획이 없으며, 추후 발생 시에 공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제이스코홀딩스는 제3회차 CB(400억원) 발행 과정에서 메리츠증권에 이미 안산공장과 그 부지를 담보로 제공한 바 있다. 추가적으로 계열사인 윌링스의 보통주 136만8000주에 대한 주식근질권설정계약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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