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산업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국회 산자위는 3일 안덕근 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했다. 사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국회 산자위는 3일 안덕근 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했다. 사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3일 국회에서 열린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은 한 목소리로 지역의 산업공동화를 우려했다. 

이날 인사청문회에서는 산자위 의원들이 여야를 가리지 않고 지역 산업공동화로 인한 지역 경제 위축을 우려하며 산업설비의 지방 이전을 촉진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더불어민주당 김경만 의원은 안 후보자가 통상교섭본부장 시절 대응했던 프랑스 전기차 보조금에 관해 언급하면서 기업들의 글로벌 생산계획이 지역 경제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현대 코나가 보조금 때문에 체코에서 생산되는 것처럼, 니로도 체코에서 생산된다면 한국의 니로 생산공장은 산업공동화 현상으로 지역경제가 무너지고 일자리가 없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프랑스 전기차 보조금과 관련해 한국 기업들은 대비할 시간이 필요하니 유예기간을 늘리고 프랑스의 잘못된 탄소배출량 계산식을 바로 잡아달라고 요청했다"며 "그렇지만 산업부의 대응은 기업들의 눈높이에 못미친다”고 강조했다. 

또 “한화큐셀이 미국 생산 라인을 늘리면서 음성공장은 거의 가동을 중단했고 생산직 근로자 1800명의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는 사실을 상기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안 후보자는 “프랑스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 정책을 수립하면서 한국 정부의 의견을 받을 통로를 열어둔 사실이 성과”라고 답했다.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생산계획 조정과 관련해서는 “한국 기업들의 사업전략을 계속 파악하고 지원하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답했다. 

지역경제를 우려하기는 여당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지역에 산업설비를 이전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해달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 이인선 의원은 산업부가 양수발전 사업지 선정, 데이터센터 지방 이전 등에 대해 지방 입장을 보다 고려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의원은 “재생에너지의 쏠림현상이나 간헐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양수발전이 급부상하며 영양, 봉화, 합천, 금산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꼼꼼히 살펴봐달라”고 안 후보자에게 요청했다. 

또 그는 “산업부가 계통영향평가 제도를 통해 데이터센터의 지방 이전을 거부하지 못하게 만들었지만, 여전히 수도권 지역 데이터센터는 지방이전을 불편해 한다”며 “에너지자급률이 서울과 지방 간 큰 차이가 나는 점을 직시하고 데이터센터 지방이전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3일 국회 인사청문회에 참석한 안덕근 산업부 장관 후보자. 사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3일 국회 인사청문회에 참석한 안덕근 산업부 장관 후보자. 사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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