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산업, 특수콘크리트 개발 역량 집중…삼표시멘트, ESG 평가 업계 1위
[데일리한국 김하수 기자] 삼표그룹이 ESG 경영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룹 지주사인 삼표산업은 건설 현장의 니즈를 반영한 특수 콘크리트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핵심 계열사인 삼표시멘트는 ESG 평가에서 국내 시멘트사 중 가장 높은 등급을 받으며 업계 내 지속가능경영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표그룹 계열사인 삼표산업이 현대건설과 공동으로 개발한 조강 콘크리트 ‘블루콘 스피드(BLUECON SPEED)’가 최근 업계 최초로 재난안전 신기술을 획득했다. 콘크리트 기술이 재난안전 신기술로 지정받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행정안전부의 재난안전 신기술은 국내 최초로 개발됐거나 기존 기술을 혁신적으로 개선‧개량한 기술 중 우수한 기술에 한해 지정된다.
삼표산업이 개발한 블루콘 스피드는 겨울철뿐 아니라 사계절 건설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출시된 제품이다. 특히 동절기 및 춘추절기에 초기 압축 강도를 높인 이 제품을 현장에 적용하면, 붕괴사고 원인으로 지목되는 콘크리트의 강도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블루콘 스피드의 최대 성능은 대기 혹은 양생온도 5℃의 건설현장에 적용했을 때 24시간 안에 압축강도 5메가파스칼(MPa)이상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다. 1MPa는 콘크리트 ㎠당 10㎏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강도다. 조기 강도 발현이 가능한 제품인 만큼, 안정적인 콘크리트 품질 확보가 가능하다.
일반 콘크리트에 비해 조기에 강도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공기도 단축할 수 있다. 보통 동절기 아파트 1개 층 골조 공사를 마치는 데는 8~9일 정도 소요되는데 블루콘 스피드는 강도 발현이 빨리 나타나기 때문에 소요 기간을 이보다 1~2일 이상 줄일 수 있다. 또 겨울철 갈탄을 피우거나 열풍기를 사용해 콘크리트를 굳히는 양생 작업 과정에서의 사고 위험요소를 줄일 수 있으며 양생 기간 단축으로 콘크리트 온도 유지에 드는 비용 등도 절감할 수 있다.
삼표산업은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고객사의 니즈를 반영한 맞춤형 콘크리트 개발에 역량을 쏟아 블루콘 스피드를 비롯해 영하 10도에서도 얼지 않는 블루콘 윈터, 잦은 균열 문제를 해결한 블루콘 플로어 등 특수 콘크리트를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삼표산업은 현장 안전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특화된 인공지능(AI) 자동화 솔루션을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사전 능동대응 프로그램이다. 단순하게 촬영한 영상을 기록하는 기존의 고정형 CCTV(카메라)를 보완한 것으로 지속 학습된 AI를 기반으로 한 행동인식 기술을 통해 사고 전조증상을 감지하고 제어하게 된다.
그룹 내 주요 계열사인 삼표시멘트는 전사적인 ESG 경영에 나서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 대응 △자원순환사회 구축 △인간존중 △사회적 책임 실천 △투명한 지배구조 △주주권리 보호 및 공정 경영이라는 6대 전략 목표를 바탕으로 실행 계획을 수립, 이행하고 있다.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업계 최초로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신설한 데 이어 위원회 전원을 사외이사로 구성하는 등 경영 투명성과 객관성을 확보했다.
삼표시멘트는 탄소중립을 위한 설비 투자에도 적극 임하고 있다. 지난 2019년 가연성 생활폐기물 연료화 전처리 시설을 건립해 강원 삼척시에 기부했다. 1일 기준 70t 가량의 생활 폐기물이 유연탄 대체로 쓰인다. 환경 설비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삼표시멘트는 환경 투자와 개선을 통한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약 1400억원 규모의 고효율 환경 설비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ESG 경영 실천을 위해 지난해 7월에는 제주시 제주항에 시멘트 전용선을 취항했다. 전용선의 밀폐된 화물창고에서 하역기를 통해 제품 운반 차량인 벌크 시멘트 트레일러(BCT)로 시멘트를 바로 옮기는 만큼 분진이 발생하지 않는다. 시멘트 하역 과정에서의 분진 문제를 완전히 해소한 것이다.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삼표시멘트는 지난해 한국ESG기준원의 ESG 평가에서 통합 A등급을 획득했다. 이는 국내 시멘트사 중 가장 높은 등급이다. 여기에 ‘2023년 한국ESG기준원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지배구조 부문 우수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 다른 계열사인 에스피앤모빌리티는 첨단 로봇 주차 솔루션을 제공하는 신기술도 선보이고 있다. 주차 로봇은 어떤 차량이라도 신속한 이송이 가능하고 공간의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설명이다. 이 기술은 로봇이 직접 차량을 들어 주차 또는 출차하는 시스템으로, 사람이 기계 안으로 차량을 입고시킬 필요가 없는 만큼 안전사고를 원천 차단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에스피앤모빌리티는 국내시장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표그룹 관계자는 “성장 중심 경영에서 지속가능 경영으로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적극적인 ESG 경영을 통해 업계를 선도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그룹 성장에 발맞춰 ESG 경영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데일리한국은 2024년 5월 창간 10주년을 맞아 소비심리 위축, 원자잿값 상승, 불확실한 국내외 정세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업계를 응원하는 [리빌딩 한국건설!] 캠페인을 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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