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李, 생중계 침묵은 반대한 것"
민주당 "허위사실 유포…李 비방목적"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재판 생중계를 반대했는지 여부를 두고 여야의 고발전이 벌어졌다. 민주당이 ‘이 대표가 재판부에 생중계를 거부하는 어떤 의견도 제시한 적 없는데도 허위사실을 유포해 이 대표 명예를 훼손했다'는 취지로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을 상대로 낸 고발에 주 의원이 맞대응하면서다.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인 주 의원은 18일 입장을 내고 "이번 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 성명불상자와 고발을 지시 또는 묵인·방조한 이재명 대표의 무고 공범 혐의에 대해 고발장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11월 6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찬대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사법부의 판결을 생중계하라는 주장이야말로 사법부 협박 아닙니까'라며 방송 생중계를 강력 반대했다"며 "민주당의 박균택 법률위원장도 이재명 대표의 인권 문제를 내세워 방송 생중계에 반대했고, 전현희 최고위원도 마찬가지 반대였다"고 짚었다.
이어 "그 발언을 할 때 이재명 대표는 바로 옆에 앉아 경청하고 있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이재명 대표의 침묵은 당연히 ‘반대 입장’으로 읽힌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침묵은 사실상 재판 생중계 반대 입장을 견지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주 의원은 "이 대표는 무고 동종 범죄 전력과 위증교사 재판이 있는데 괜찮으시겠나"라며 "이번 위증교사 재판에 생중계를 찬성해 주신다면 이까짓 무고 고발은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그 즉시 취하하겠다"고 덧붙였다.
생중계 고발전은 이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선고를 앞두고 생중계 찬반 입장을 표현했는지를 두고 여야의 해석이 엇갈리면서 시작됐다. 이 대표의 1심 선고 유죄 판결 이후 이를 둘러싼 여야의 신경전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앞서 민주당은 사과 요구를 거부한 주 의원을 상대로 지난 14일 "주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국민의 알 권리를 묵살하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재판) 생중계를 반대한 데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했으나 이는 명백히 사실과 다르다"며 주 의원을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민주당은 주 의원의 주장이 "명백히 이 대표의 명예를 훼손하려는 비방"이라는 입장이지만, 주 의원은 "이 대표가 동조하는 차원으로 침묵했으면 방송 생중계를 반대한 것"이라고 맞서며 양측의 난타전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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