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25일 이사회에서 총 2000억 규모의 신종자본 증권을 발행해 자본확충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2020년 1월 2003억원의 유상증자로 자기자본 규모를 1조원대로 끌어올렸다. 이번 추가 자본확충이 마무리되면 하이투자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1조3000억원대로 증가한다. 

이번 자본확충을 위해 하이투자증권은 상반기 내 30년 만기, 영구채 성격의 신종자본증권 2000억원을 발행하며 DGB금융그룹에서 전액 인수할 예정이다. 신종자본증권은 주식과 채권의 중간적 성격을 가지는 증권으로 만기가 정해져 있지만 발행하는 회사의 결정에 따라 만기를 결정할 수 있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된다. 

하이투자증권은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우발채무 비율을 축소하고 NCR 등 제반 재무비율을 개선해 장기신용등급 상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궁극적으로는 수익 증대와 수익원 다변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신종자본증권의 발행은 지난해 말 홍원식 대표이사 취임 후 하이투자증권의 성장동력 리뉴얼 차원에서 최우선적으로 진행된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확보된 물적 자본을 효율적으로 사용해 최적화된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시스템 혁신, 리스크 관리로 지속가능한 기업가치를 극대화해 그룹 내 위상을 강화하고 주주가치 제고에도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