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역대 최대 실적으로 전년(3422억원)에 비해 47.0% 증가했다. 이번 실적은 코로나 이후 대규모 대손충당금 적립 등으로 위축됐던 DGB대구은행의 순이익이 견조하게 회복했고 비은행 계열사(하이투자증권, DGB캐피탈 등)의 이익도 크게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고 DGB금융은 분석했다.

이중 DGB대구은행의 경우 순이익은 전년(2383억원) 대비 38.5% 늘어난 3300억원을 기록했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이자이익이 크게 증가한 반면, 대손비용은 크게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한 대구은행의 NPL비율과 연체율은 각각 0.48%, 0.22%로 나타나면서 전년 대비 0.01%포인트, 0.15%포인트 개선됐다.

비은행 계열사인 하이투자증권은 전년 대비 46.9% 증가한 1639억원을 시현했다. 하이투자증권 측은 올해 주식 거래대금 축소 영향으로 브로커리지 수입이 감소할 수 있겠으나 기업금융(IB),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에서의 수익성은 높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DGB캐피탈의 순이익은 전년보다 94.5% 급증한 702억원으로 집계됐다. DGB캐피탈 측은 NPL비율, 연체율 등 주요 건전성 비율도 추세적으로 개선되고 있어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DGB금융 관계자는 "자회사 이익이 골고루 증가한 가운데,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양호한 건전성 지표 등이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며 "본격적인 금리 인상기에 발생 가능한 다양한 잠재적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