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호실적에도 7만원 하회…코스닥은 920선 후퇴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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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코스피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긴축 정책에 대한 부담으로 2700선 밑으로 떨어졌다. 

7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39.17포인트(1.43%) 하락한 2695.86에 장을 마쳤다. 개인이 1조2830억원 매수했지만 기관, 외국인이 각각 5202억원, 7713억원 매도하며 하락장을 주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파란불'이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역대 분기 최대 매출(77조원)을 기록했음에도 500원(0.73%) 하락한 6만8000원에 머물렀다.

이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1.80%) △삼성바이오로직스(0.37%) △NAVER(2.73%) △삼성전자우(0.32%) △카카오(4.86%) △삼성SDI(2.51%) △현대차(0.83%) △LG화학(2.26%)도 하락장을 기록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500원(0.44%) 오르며 11만3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도 15.18포인트(1.61%) 하락한 927.95에 장을 끝냈다. 개인 투자자가 4145억원 매수했으나 기관, 외국인이 각각 1414억원, 2601억원 매도하며 지수를 떨어 뜨렸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요 지수는 미국 증시가 전일에 이어 높은 물가 상승률로 연준의 공격적인 통화정책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며 하락한 영향을 받아 떨어졌다"며 "특히 3월 FOMC 의사록에서 다음달부터 양적 긴축을 단행할 것을 언급한 점도 아시아 증시의 전반적인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미국 국채금리 급등 속 기술주 부담 확대에도 동조화 현상을 보였다"며 "현/선물 외국인 매도 출회도 확대되며 오후 들어 지수의 낙폭도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1분기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나 글로벌 매크로 변수,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외국인 매도물량이 출회되며 하락했다"며 "러시아 전쟁, 상하이 봉쇄 장기화로 컨테이너선 공급망 정체 우려가 확대되며 해운주도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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