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1일 수요예측...7월 말 코스닥 입성
[데일리한국 이기정 기자] 성일하이텍이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급증하는 2차전지 원자재 수요에 대응한다.
이강명 성일하이텍 대표는 7일 여의도에서 IPO(기업공개) 간담회를 열고 "자원 재활용을 중시하는 우호적인 시장 흐름이 성일하이텍의 성장을 견고하게 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성일하이텍은 지난 2000년 설립 후, 2008년 2차전지 리사이클링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2014년부터는 중국과 인도 등 글로벌 시장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2차전지 리사이클링 일괄 공정을 보유하고 있다. 또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사가 5개에 불과하며, 경쟁사들과 비교해 생산 능력과 기술력, 운영 능력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
이강명 대표는 "자동차, 배터리 업체 등 다양한 고객을 확보해 안정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했다"며 "경쟁사들과의 기술 및 생산 격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 2차전지 원자재 수요 증가...제3공장 증설로 적극 대응
성일하이텍의 고객사는 배터리 제조업체와 완성차 업체, 소재회사 등이다. 통상 배터리 제조업체와 완성차업체에서 폐배터리를 들여와 공정을 거친 후 소재회사에 수출하는 구조다.
과정을 살펴보면, 성일하이텍 리사이클링파크에서 1차적으로 2차전지를 수집해 전처리를 진행한다. 이어 하이드로센터에서 2차전지 소재를 생산한다. 여기서 황산코발트, 탄산리튬, 황산니켈, 황상망간, 구리 등 2차전지 5대 소재의 주요 유가금속이 회수된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은 204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33%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2차전지 원자재 수급 부족이 예상되면서 성일하이텍의 중요도가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글로벌 각국이 2차전지 리사이클링 제도화를 추진하는 점도 긍정적이다. 국내를 포함해 미국과 유럽 등 국가들이 배터리 리사이클링과 관련한 제도를 강화하는 추세다.
성일하이텍은 글로벌 거점을 확대해 시장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헝가리 등에 8개 리사이클링파크를 건설했고, 오는 2030년까지 리사이클링파크와 하이드로센터 구축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도 군산에 신설 예정인 하이드로센터 제3공장에 투입한다. 제3공장은 기존 2공장과 비교해 3배 수준의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내년 3분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성일하이텍 관계자는 "2차전지 리사이클링 시장은 현재도 공급 부족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며 "향후 2차전지 원자재 수요는 더욱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적시에 대응하기 위해 증시 불황 속에서도 상장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 기술 고도화, 신기술 개발 등 성장 동력 확보
성일하이텍의 성장 전략은 △리사이클링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기술 개발 △그린팩토리 확장 등으로 압축된다.
먼저 기술 고도화를 통해 신제품 출시에 나선다. 수산화리튬과 NC솔루션(니켈 코발트 용액)을 각각 오는 2024년, 2023년에 선보일 예정이다. 또 양산기술 최적화를 통해 고순도 구리 메탈을 개발해 오는 2026년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차세대 2차전지 리사이클링 기술 개발도 순조롭다. High Ni계가 대량 양산이 가능한 단계에 도달했고, LEP와 전고체 전지도 연구개발에 착수한 상황이다. 또 유럽과 미국 등에 그린팩토리를 확대해 글로벌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실적도 최근 우상향을 나타내고 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지난 2020년 659억원에서 지난해 1472억원으로 증가했다. 또 영업이익도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올해 1분기에만 100억원을 기록했다.
성일하이텍의 공모주식수는 267만 주, 주당 공모 희망 밴드는 4만700~4만7500원이다. 이달 11일과 12일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18일과 19일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 시기는 7월 말이며, 상장 대표 주관사는 KB증권과 대신증권, 인수회사로 삼성증권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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