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흑자전환, 2024년 매출액 430억 목표
[데일리한국 이기정 기자] 정밀감속기 전문 기업 에스비비테크가 28일 IPO(기업공개) 간담회를 개최하고, 2025년까지 감속기 20만대 생산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류재완 에스비비테크 대표는 "그동안의 노력이 내년부터 본격적인 매출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국내 점유율 확보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에스비비테크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사업 영역은 정밀감속기와 특수베어링 사업부로 구분되며, 그 중에서도 하모닉 감속기가 핵심 사업이다.
감속기는 로봇 제작 원가에서 약 30~40% 수준의 비중을 차지한다. 최근 반도체, 로봇, 디스플레이, 방위산업 등에서 수요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어 고성장이 예상된다.
실제 에스비비테크에 따르면 글로벌 로봇 시장 규모는 지난 2020년 440억달러에서 2025년 1770억달러까지 급성장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모닉 감속기 시장도 올해 8억3000만달러에서 2024년 11억6000만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글로벌 감속기 시장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에스비비테크는 국내 유일의 하모닉 감속기 생산 업체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현대차, 한화디펜스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아직 국내 시장 점유율이 높은 것은 아니지만, 글로벌 경쟁사와 비교해도 뒤쳐지지 않는 기술력을 확보했다. 아울러 가격과 납기 부분에서는 최대 경쟁사인 일본 'Harmonic Drive Systems(이하 H사)'보다 우월한 위치에 있다.
에스비비테크 하모닉 감속기는 H사와 비교해 가격이 60~80% 수준이며, 납기는 약 30주 이상 빠르다. 특히, 커스터마이징을 기존과 동일한 가격과 납기에 제공하는 기업은 에스비비테크가 유일하다.
에스비비테크는 공모자금 중 약 70억원을 감속기 신규 설비에 투자해 2024년까지 CAPA(연간 생산능력) 확보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25년부터 연간 판매량을 2배 이상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나머지 공모자금은 R&D(연구개발)와 해외사업 투자 등에 사용한다.
에스비비테크는 지난 2020년과 2021년 매출 66억, 6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적자는 26억, 22억원이었다.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과 영업적자로 각각 40억, 4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회사는 매출이 본격화되는 내년 흑자전환을 시작으로 2024년에는 매출액 430억원, 영업이익 98억원, 영업이익률 22%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에스비비테크 관게자는 "당초 시가총액을 1100억원 수준으로 선정했으나, 시장친화적으로 시장에 접근하고자 공모가를 낮췄다"며 "기술, 가격경쟁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시장 인지도를 확보하면 더욱 큰 성장세를 보일 것이다"라고 밝혔다.
에스비비테크의 공모 희망가는 1만100~1만2400원, 총 공모 금액은 182억~223억원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600억~737억원이다. 상장 후 유통가능 물량은 전체 주식수의 34.1%인 203만주다. 이날부터 이틀간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다음달 5일과 6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며, 10월 17일 코스닥 상장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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