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쇄신과 변화의 노력 다하는 줄탁동기의 자세"
변재일 "벼랑 끝에 선 민주당 살리는 비대위 돼야"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정된 우상호 의원이 10일 서울시 중구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열린 제35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정된 우상호 의원이 10일 서울시 중구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열린 제35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0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중앙위원회 회의를 열고 우상호 의원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하는 새 비대위 구성에 대한 인준안 투표를 시작했다.

인준안은 민주당 중앙의 소속 위원들이 오후 3시까지 온라인 투표에 참여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박홍근 당대표 직무대행 및 원내대표는 중앙위 인사말에서 "우리는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에서도 국민의 선택을 끝내 받지 못했다"며 "선거 패배 후 비대위 총 사퇴에 따라 우리는 당을 조속히 수습하면서도 철저한 성찰과 진단에 기반해 국민들께 쇄신의 결과를 입증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빨리 정비돼야 한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67년 정당 역사상 가장 단결된 힘을 모아 안팎으로 쇄신과 변화의 노력을 다하는 줄탁동기의 자세"라며 "평가를 두려워해서도 변화를 주저해서도 안된다"고 했다.

이어 "다시 국민께 사랑받는 유능한 정당으로, 민생을 최우선으로 하는 본연의 민주당으로 재건을 하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살신성인만이 길이다. 무한한 책임을 지고 함께 가자는 말씀을 드린다"고 거듭 쇄신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중앙위 의장인 변재일 의원도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집권 5년만에 국민의 심판을 받아 정권을 교체당했다. 비상 투표만 해도 올해 두 번째인데, 우리 당의 위기를 여실히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민주당이 상대에 패배 책임을 전가하는 패거리 정치에 빠져있다 보니 국민으로부터 점점 더 멀어지고 있다"면서 “이번 비대위는 혼란에 빠진 당을 수습하고 다음 전당대회를 준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제대로 된 혁신을 통해 국민 신뢰 회복의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벼랑 끝에 선 민주당을 살리는 비대위가 될 수 있도록 오늘 안건에 대해 중앙위원 여러분께서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민주당이 중앙위 회의를 열고 상정한 안건은 당 내 새로 선출된 비대위원 6인에 대한 인준과 여성·청년 몫으로 남은 3인 비대위원에 대한 추가 구성의 권한을 비대위에 위임하는 안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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