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마라톤 협상? 제자리 뛰기 고집하겠단 것"
"尹정부, 철지난 색깔론 정쟁 몰두…국민 심판 받을 것"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1일 3주 넘게 교착상태에 빠진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늦게나마 마라톤 협상을 제안해서 일말의 기대를 했는데 속내는 계속해서 제자리 뛰기만 고집하겠다는 것이었다”고 비판하며 집권여당이 국민의힘이 결자해지로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라고 주문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고 여야 수석 부대표들이 어제 원 구성을 둘러싼 네 번째 협상을 했지만, 국민의힘은 기존 입장 반복하거나 오히려 후퇴한 주장만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여당으로서 진정성 있는 해결 의지가 아닌 알리바이성 모양새를 갖추려는 국민의힘의 무책임함에 매우 실망스럽고 의아스럽다”면서 “국회 정상화를 위해선 여야 간 무너진 신뢰 회복이 급선무이며 약속 이행이라는 기본 원칙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검찰 수사·기소권 분리 법안 처리 과정에서 국민의힘이 중재안 합의를 파기한 점을 거론하며 "검찰 수사권, 기소권 분리안은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추인을 받은 최고 수준의 합의였는데 일방적으로 파기한 것도 모자라 사실 왜곡에 적반하장으로 책임을 떠넘겼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이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풀어야 할 당사자"라며 "후반기 원 구성까지 약속한 전직 원내대표의 합의도 법제사법위원회의 권한 남용을 바로잡는다는 전제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무작정 시간을 끄는 것은 집권당의 책임지는 자세가 아니다. 언제까지 집권여당 책무를 망각한 채 전정부 탓과 야당 공격에 골몰하며 자신들의 실책과 부족함을 감추기만 급급할 건가”라며 “국회의장을 먼저 선출해 시급한 인사청문회와 민생 입법 처리라도 바로 나서든지 아니면 국민의힘이 약속한 사항을 결자해지 자세로 책임 있게 이행할지 선택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의 경제위기 대응 정책에도 "정부여당의 경제위기 대응에 국민의 불안감이 점점 커지고 있음에도 철지난 색깔론과 기획 검찰수사로 야당을 죽이는 정쟁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민생과 경제는 제대로 챙기지도 못하면서 얄팍한 정략적 태도로 일관한다면 (상황을) 타개할 수 없고 국민적 심판을 반드시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오늘도 민주당은 고유가 민생 현장에 갈 것이다. 찔끔 대책이 아니라 유가를 200원 이상 떨어뜨리도록 관련법 개정을 추진할 것"이라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정유업계가 고통을 분담하게 하겠다"고 했다.

박순애 사회부총리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은 박순애·김순희에 대해 인사청문회 보고서를 재송부할 게 아니라 오늘이라도 지명철회를 해야 한다. 이미 언론 청문회로 심판을 받았고 비리 의혹이 차고도 넘친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청문보고서 재송부 카드를 만지작거릴 것이 아니라 오늘이라도 지명을 철회하고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