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일정...8월에 한 번 더 예정
“선거 패배의 후유증을 극복하고 다시 힘차게 전진”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3일 1박 2일 일정으로 의원 워크숍을 열었다. 이번 워크숍은 새롭게 도약하는 민주당의 진로 모색을 위한 소통과 통합의 장을 마련하겠다는 취지에서 열렸다.
워크숍에서는 정기국회를 앞두고 대여(對與) 기조를 조율하는 것에 더해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를 돌아보고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워크숍이 열린 충남 예산군의 덕산 리솜리조트에서 "하루가 지나면 달라져 있는 민주당, 해볼 수 있겠다는 희망이 넘치는 민주당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했고, 박홍근 원내대표는 "확실한 쇄신과 탄탄한 단합의 길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먼저 우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연이은 선거 패배의 후유증을 극복하고 다시 힘차게 전진하기 위해 워크숍을 마련했다"며 "저는 민주당이 나아갈 방향으로 유능하고 겸손한 민생 정당, 민주주의 후퇴에 강력히 맞서는 강력한 야당 두 가지를 제시했다. 이에 대해 치열하게 토론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의원들을 향해 "여러분의 치열한 토론과 끈끈한 동지애가 민주당을 다시 살릴 것이라 확신한다"며 "본인의 견해와 다른 이야기를 한다고 해서 마음 상해하지 마시고 더 동지애를 가지고 깊은 토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모처럼 단합을 다지는 자리니만큼 더 동지들을 끌어안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번 워크숍은 백지에서 마음을 다 열어놓고 하고 싶은 말을 충분히 하고 소통의 결과로 단합해서 힘차게 미래로 나아가자는 취지의 자리"라며 "8월 하순에 의원 워크숍이 한 번 더 있을 텐데 그땐 본격적으로 정책현안과 전략을 놓고 토론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 자리를 통해 우리 앞에 놓인 상황이 엄중하고 비상하다"며 "경제 위기에 민생 시름이 늘고 있는데 윤석열 정부와 여당은 민생현안에 손 놓고 정치보복, 신색깔론으로 국정운영을 위태롭게 해 국민을 벼랑 끝에 몰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릇된 것은 깨고 바른 것은 드러내는 '파사현정'(破邪顯正)의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우리의 과제는 절박한 각오로 국민의 삶에 무한책임을 지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좌고우면하지 않고 오직 민생을 위한 길을 걷겠다. 민주당의 집단지성과 DNA를 믿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 적극 소통하고 뒷받침하겠다"며 "민주당이 당원과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는 유능한 민생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의원들의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워크숍에는 오후 4시까지 170명 가운데 156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우 위원장 등 지도부를 비롯해 이재명 상임고문도 참석했다.
이들은 오후 4시부터 3시간 가량 '민주당의 진로'를 주제로 토론한 뒤 팀별로 나눠 약 2시간에 걸쳐 '무엇을 할 것인가'를 주제로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후 다음날 ‘종합평가’를 거쳐 워크숍은 마무리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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